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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전국 축제 경제적 가치는 13조… 예산 낭비·유사 행사는 정리해야 - 마운틴
전국 축제 경제적 가치는 13조… 예산 낭비·유사 행사는 정리해야

우리나라 국민의 축제 관련 총 지출비용은 3조 4,826억 원에 이르며, 국내 축제의 경제적 가치는 12조 8,95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제적 가치에 힘입어 전국에서 수많은 축제가 하루가 멀다 하고 열리고 있다.

2014년 10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개최되고 있는 축제는 전국에 555개나 된다. 문체부 기준의 축제는 3일 이상 축제가 열리며, 지역주민과 지역단체 혹은 지방정부가 개최하며, 불특정 다수인이 함께 참여하는 특산물축제 등을 총망라한 문화관광예술축제를 말한다. 문체부 기준 외의 축제까지 합하면 총 8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체부도 소모성 유사축제가 너무 난립하자 기준을 두어 지원금액과 지원축제수를 줄이는 등 축제를 제한하기에 이른다. 실제로 문체부는 2012년 우리나라 전체 축제수는 758개이며, 서울이 113개로 가장 많고, 울산이 11개로 가장 적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5.성,연령별 지역축제 참여율-crop

2012년 문체부 내부 자료에 따르면, 758개 축제를 개최하면서 소요되는 총예산은 국비 지방비 포함 약 2,21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개의 축제 당 평균예산이 약 2억9천여만 원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축제 예산도 ‘1억 미만’이 40.5%가 가장 많고, ‘1억 이상 2억 미만’이 17.4%로 확인됐다. 50% 이상 되는 대부분의 축제가 2억 미만의 예산으로 치르고 있는 것이다.

축제에 참여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5월 한국리서치에서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축제에 참가한 남녀 비율은 여자(26%)가 남자(23%)보다 더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15%로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고, 30대 이상으로 갈수록 참여율이 높게 나왔다.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보다 중소도시가 참여율이 높았고, 소득수준에 따라서는 5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44.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광주(33.8%)와 부산(30.4)이 뒤를 이었다. 중소도시의 경우 전라지역 거주자들의 참여율이 타 지역보다 높았다.

사실 축제는 지역에서 주제를 가지고 공공의 성격으로 개최되는 여가와 관광 목적의 문화, 예술 및 스포츠 이벤트 등을 말한다. 따라서 지역주민․관광객․축제산업의 3요소에 의해 축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축제의 필요성은 첫째, 축제를 통한 관광객과 축제 산업의 상호작용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효과와 관광매력도를 높이고, 지역문화의 콘텐츠 개발과 지역특산품 판매촉진으로 이어져 창조산업으로서의 가치와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둘째, 축제 산업과 지역주민의 상호작용은 삶의 활력을 높여주고 놀이문화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지역문화를 형성한다. 셋째,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교류와 소통은 여가활용과 문화향유의 기회를 증진시키고 공동체의식을 형성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전국에서 수많은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6.지역축제참여율-crop

나아가 일부 지자체는 축제를 하나의 산업으로까지 발전시키는 모범적인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축제산업의 지출 규모는 영화산업의 매출규모와 비슷하다. 2012년 기준 국내 영화산업도 약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축제 관련 총비용지출 3조 4,826억 원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또한 축제는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분석한 지역축제의 고용영화효과 연구결과에 따르면, 축제이벤트 예산 및 지출에 따른 일자리 창출효과는 2011년 기준 3만 6,3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천산천어축제와 김천 지평선축제 같은 경우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 경제적 파급효과 면에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2003년 제1회 대회를 치르자마자 바로 22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 성과를 올렸다. 지자체의 적극 홍보와 당시 정갑철 군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색적이고 새로운 겨울축제를 방문한 것이다. 2004년 58만 여명, 2005년 87만 명에 이르더니 2006년엔 드디어 100만 명을 넘어선 103만 명이 방문했다. 한마디로 폭발적인 증가였다. 이어 2007년 125만 명, 2008년 130만 명, 2009년 105만 명, 2010년 133만 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10년 만에 정확히 방문객만 7배가 늘어난 것이다. 그 사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2003년 23억 원에서 94억 원, 361억 원, 421억 원, 549억 원, 457억 원, 394억 원, 533억 원으로 추산했다.

당시 김세훈 관광정책과장은 “지역농산물 수매 10억 원, 산천어 계약물량 10억 원, 축제준비 설비비용 30억 원 등 축제 준비에 들어가는 총 비용이 약 50억 원 정도 된다. 하지만 이 중 30억 원이 입장료 수입으로 들어오고 20억 원 가량은 지역상품권으로 소비돼 상인들에게 직접 현금으로 들어간다”며 “이는 지역주민의 GNP를 높이며, 간접수익을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천어 축제와 관련된 직간접 효과는 지역경제 전체 GNP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축제로 인해 화천군의 1인 GNP는 2,800만원에 이를 정도로 크게 늘었다. 이는 1000만원 남짓 되는 강원도 전체 1인 GNP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되는 금액이다. 

강원발전연구원에서도 화천 산천어축제 직접유입액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2010년 기준 일자리 창출효과 1500명에 금액으로는 20억 원, 지역경제유발효과 1,304억 원, 지역경제 직접효과 533억 원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에 어마어마한 효과를 내는 것이다.

긍정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해외 언론에서도 집중 조명돼, 화천 지역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2009년 타임지에 이 주일의 뉴스로 보도된 데 이어, CNN 등 세계 20개국 72개 언론사에서 집중 보도했다. 미국 20회, 영국 7회, 인도 3회, 중국 3회 등이다.

화천산천어축제는 개최하자마자 20여만 명이나 찾아 지역축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지금은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방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은 화천산천어축제에 참여해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화천산천어축제는 개최하자마자 20여만 명이나 찾아 지역축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지금은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방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은 화천산천어축제에 참여해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외국인 관광객도 군인을 제외한 2만 5,000여명의 화천 지역인구와 비슷한 2만5,000여명이 찾을 정도였다. 축제 기간 중 하루 방문객이 최소 6만 여명에서 최대 16만 6,0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화천이 미어터질 정도였다. 산천어축제가 화천을 먹여 살리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한국의 겨울축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발돋움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CNN에서 세계 겨울축제를 소개하면서 ‘불가사의한 7대 겨울축제(7 wonders of winter)’의 여섯 번째로 화천 산천어축제를 보도하기도 했다. 지역축제가 화천을 대변혁 시킨 셈이다. 

물론 축제 반대론자들도 있었다. “매년 화천을 소란스럽고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축제를 열어야 하나” 라며 반대했다. 이들은 축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효과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했다. ‘축제가 어떻게 지역경제에 도움되나’라는 식으로. 하지만 구제역이 이들 반대론자들을 일거에 잠재웠다. 2010년 축제 때 133만 여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이듬해는 구제역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 때 지역경제가 극도로 침체해지는 상황을 맞았다. 화천을 찾는 사람도 없었고, 더더욱 지역상인들이 죽을 맛이었다. 지역상인들은 “그래도 축제를 열어라”며 군청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한다. 반대론자들을 일거에 잠재우는 구제역이었다.

성공한 지역축제로 꼽히는 김제 지평선축제도 예외가 아니다. 김제시는 한반도 최고 최대 저수지인 벽골제를 배경으로 한반도 농경문화의 메카로 자부하면서 땅과 하늘이 맞닿는 김제지평선축제란 이름으로 전통 농업 관련 축제를 개최하면서 2013년 108만 8,200여명의 방문객을 맞았다. 농촌도시에 일대 혼란을 줄 정도로 많은 인원이 찾았다. 지평선축제의 경제적효과는 1,427억 원에 달한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이는 전북도 전체 관광객의 23.8%에 해당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29.2%나 달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지평선축제에 지역농산물 등 순 매출만 25억여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순수 예산은 약 10억 가량 소요된다. 잘 키운 축제가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김제지평선축제도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벽골제를 배경으로 농경문화의 메카를 보여주는 지역축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축제에 참여해서 논에서 메뚜기잡기 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

김제지평선축제도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벽골제를 배경으로 농경문화의 메카를 보여주는 지역축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축제에 참여해서 논에서 메뚜기잡기 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

반면 축제예산으로 몇 억 원씩을 소요하고도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는 축제가 매우 많다. 한마디로 예산만 낭비하는 축제다. 대표적인 축제가 충주 우륵문화제와 공주 고마나루축제가 꼽힌다.

우륵문화제는 2013년 5일 간의 축제기간 중 참가한 방문객은 고작 5만5,380여명이다. 다른 지역의 100만 명, 아니 30만 명이 참가하는 축제가 수두룩한데 하루에 1만 명도 안 되는 인원이 찾는 데 불과했다. 그것도 충주지역민이 64%, 충북지역  22%, 그 외 다른 지역 사람들은 불과 14%밖에 찾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마디로 ‘집행부 그들만의, 그들끼리의 축제’였다. 이런 축제를 개최하는 데 매년 예산을 몇 억 원씩이나 소요하고 있다. 예산낭비가 아닐 수 없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나 경제적가치를 산정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하물며 지역 일자리창출효과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난해 한국교통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낸 제43회 우륵문화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축제가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축제 자체의 정체성 확보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륵문화제의 경우 원소스에 해당하는 핵심적인 요소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륵과 관련된 전설이 되던 가야금이 되든 원천소스의 확정을 바탕으로 멀티유즈의 개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우륵문화제가 지속성을 가지고 발전해가기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라고 제시했다.

축제의 본질과 전혀 동떨어진 내용을 보여주는 우륵문화제. 사람들은 우륵의 모습을 보고 우륵을 알기 위해서 찾았으나 축제 제목과 내용과 전혀 다르다고 불평이 자자한 대표적인 축제다. 사진 충주시청 제공

축제의 본질과 전혀 동떨어진 내용을 보여주는 우륵문화제. 사람들은 우륵의 모습을 보고 우륵을 알기 위해서 찾았으나 축제 제목과 내용과 전혀 다르다고 불평이 자자한 대표적인 축제다. 사진 충주시청 제공

평가보고서에서 지적한 우륵문화제의 단점은 ‘축제를 왜 치르는가’에 대한 의문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먼저, 참가한 관람객들이 행사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안내가 부족했다. 관련 브로셔를 받을 수 있는 안내데스크가 부족했다. 안내 데스크에는 전문안내요원이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안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했다. 둘째, 행사장 입구의 담장전(서예)은 관람객의 관심을 유도해 내지 못해 생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셋째, 난타 경연대회의 경우는 많은 관람객을 확보할 수 있는 행사였음에도 메인에서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넷째, 축제 장소가 무술축제 등의 대형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어서 대단위의 하드웨어가 요구되고 이에 걸맞은 프로그램들이 채워져야 하는데,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적적한 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했다. 다섯째,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상품 중에 우륵문화제와 관련된 관광상품이 부족했다. 여섯째, 축제의 필요요소 중 하나가 먹을거리임을 부인할 수 없다. 충주를 대표할 수 있는 먹을거리와 더 나아가서 축제를 대표할 수 있는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주시 관광과에서는 “충주시는 예산만 집행하고 행사내용과 주최는 충주예총에서 하기 때문에 시는 이에 관해서 잘 모른다”고 발뺌했다.

축제를 주최하는 충주예총 회장 및 사무국장은 “우륵문화제는 우륵에 대한 인물 보다는 우륵이 가야금만 탄 게 아니고 춤과 노래도 같이 가르쳤기 때문에 전반적인 문화행사로 치르고 있다”고 변명했다.

우륵문화제 못지않게 허접한 축제가 인근 공주에서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고마나루축제다. 공주는 ‘백제문화축제’가 가장 큰 축제다. 하지만 백제문화축제는 공주와 부여가 격년제로 개최지를 달리해서 연다. 따라서 백제문화축제는 공주만의 특색을 살린 행사라기보다는 옛날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되살리는 종합적인 성격을 띤다. 공주에서는 이에 고마나루축제를 개최, 나름대로의 공주의 특색을 살리려 했다. 하지만 이도 지역민의 호응이나 주최하는 공주시의 무성의한 자세로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관광지 고마나루에서 열리는 좋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고마나루축제. 사진은 야간에 옷매장이 열렸으나 찾는 사람이 없어 썰렁하기만 하다. 사진 공주시청 제공

국민관광지 고마나루에서 열리는 좋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고마나루축제. 사진은 야간에 옷매장이 열렸으나 찾는 사람이 없어 썰렁하기만 하다. 사진 공주시청 제공

실제로 공주는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고마나루명승지와 백제 공산성 등 명소들이 곳곳에 있다. 국보가 무려 16개, 보물 18개, 사적 8곳 등 공주시 전체가 보물창고 비슷한 지역이다. 이런 명소들을 살려서 축제를 치른다면 어떤 지역의 축제보다 각광받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러지 못한 형편이다. 축제의 주 내용이 되는 공주만이 가지고 있는 암곰과 나뭇꾼의 전설도 그 지역민조차 제대로 모를 정도로 홍보가 미미했다. 뿐만 아니라 고마나루를 잇는 명승길은 국비 5억, 도비 4억, 자체예산 1억 등 총 10억 원을 들여 조성했지만 원점으로 연결되지도 않고 중간중간에 걷기에 위험하기 짝이 없는 구간이 한두 구간이 아니었다. 걷는 길도 없이 바로 옆으로 짐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옆을 고마나루명승길이라고 조성했다고 할 정도다. 직무유기로 징계감이 아닐 수 없다. 10억 예산이 정말 아까웠다.  

공주시청 관계자에 왜 그런지 물었다. “한 부서에서 길 전체를 책임지고 조성한 게 아니고 각 부서에서 맡은 부분이 달라서 연결이 제대로 안 됐다”는 답이 돌아왔다. 20㎞도 채 안 되는 걷는 길을 조성하는데 예산을 10억 원이나 들였다면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한 마디로 “정신 나갔다”고 할 것이다. 그것도 전혀 없는 길이 아니고 있는 길을 연결시키는 데 말이다.

경기개발연구원에서 발표한 ‘경기도 지역축제 차별화 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경기도에서도 3년 이상 10만 이상 방문객수를 가진 A급 축제는 11%, 3년 평균 1만 명 이하 방문객수를 보인 C급 축제가 55%로 근근이 명맥만 이어가며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축제를 관할하는 주무부처인 문체부에서도 지역축제에 대한 문제점, 즉 예산낭비와 유사내용 반복하는 붕어빵축제 등에 대한 내용을 잘 알고 있다.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방안이 지역축제에 대한 지원 금액을 줄이는 것이었다. 2008년에 전국 58개 축제에 80억 원을 지원하던 것을 2012년에는 5개 등급 45개 축제를 선정해서 68억 원, 올해는 4개 등급으로 나눠 40개에 60억 원으로 대폭 줄였다. 대표축제는 8억 원, 최우수축제는 3억 원, 우수축제는 1억5,000만원, 유망축제는 4,20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올해 대표축제는 ‘화천산천어축제’와 ‘김제지평선축제’ 2개다. 최우수축제는 ‘7080충장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자라섬재즈페스티벌’ ‘강경젓갈축제’ ‘무주반딧불축제’ ‘강진청자축제’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문경찻사발축제’ 등 8개. 우수축제는 ‘대구약령시한방축제’ ‘춘천국제마임축제’ ‘평창효석문화제’ ‘한산모시문화제’ ‘순창창류축제’ ‘담양대나무축제’ ‘포항불빛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 ‘가고파국화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 등 10개. 유망축제는 한성백제문화제 등 20개. 총 40개 축제가 국고를 지원받고 있다.

문체부에서는 실제 예산낭비나 유사축제에 대한 직간접적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고작 국고지원을 줄이거나 지원하는 축제수를 줄이는 방법뿐이라고 말한다.

지역축제가 애초에 제기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거나 경제적효과나 일자리창출에 긍정영향을 미치는 요인 외에 실제로 소득이 높아갈수록 여가를 즐기거나 축제를 즐기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우리나라도 소득 3만 불을 바라보는 시점에 축제가 늘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른다.

문제는 예산낭비와 유사축제를 어떻게 통폐합하는가이다. 대부분 이런 축제는 지자체장의 선심성 행정과 맞물려 있다. 선심성 행정은 차기 선거에 영향을 미치면서 표로 연결되기 때문에 지자체장은 새로운 축제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로 문체부에서는 유사축제를 통폐합한 축제를 우선 지원하는 정책을 편 적이 있다. 지자체 몇 군데서 통폐합하고 예산을 신청했다. 바로 지원했다. 하지만 예산을 지원받은 이듬해 폐지했던 축제를 슬그머니 부활했다. 문체부는 황당하기도 했지만 이에 대한 제재도 없는 실정이다.

문체부 관광산업과 김철 담당관은 “전국에 이순신장군 관련 축제가 10여개, 사과축제가 10여개에 이를 정도로 되지만 이를 제제할 정책이나 방법은 없다”며 “정부에서도 지자체에 권고나 유도를 하지만 기본적으로 축제개최여부는 지자체장의 의지에 달렸다. 지자체장은 차기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유사축제나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감수해서라도 득표에 도움 된다면 개최하려 한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축제의 본질과 동떨어진 내용의 축제와 예산을 낭비하는 유사축제를 치르면 지방에 내려 보내는 예산편성상의 불이익을 주던지, 이를 강행하는 지자체장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서 감사나 행정규제를 가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장치를 국회에서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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