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WP_Widget에서 호출한 생성자 함수는 4.3.0 버전부터 폐지예정입니다. 대신
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하늘 향해 솟구친 봉우리… 봉우리… 봉우리, 그 명성 그대로인 중국 ‘장가계’ - 마운틴
하늘 향해 솟구친 봉우리… 봉우리… 봉우리, 그 명성 그대로인 중국 ‘장가계’

중국 장가계는 오악 못지않은 명승지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현지 가이드는 “일본 방문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이에 조용헌 박사는 “역시 한국 사람들이 산을 좋아한다. 일본 사람들은 중국 보다는 산 보다는 역사나 신화가 있는 곳인 유럽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또한 “일본 사람들은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조금 깨끗하지 못한 중국을 별로 찾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중국의 관광지에 한글 안내 브로셔가 있는 곳이 많다. 반면 일본 브로셔는 찾아보기 힘들다. 2013년 중국관광국에서 발표한 중국방문객도 한국이 407만 명(2012년 기준)으로 일본보다 많았다고 한다.

세계자연유산구역인 장가계 무릉원의 우뚝 솟은 봉우리가 마치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자연풍화작용으로 생긴 봉우리들로 무릉원의 자연경관은 신비하기 이를 데 없다.

세계자연유산구역인 장가계 무릉원의 우뚝 솟은 봉우리가 마치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자연풍화작용으로 생긴 봉우리들로 무릉원의 자연경관은 신비하기 이를 데 없다.

장가계는 중국 최초 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세계 최초의 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하며 1992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마치 조물주가 심어놓은 듯한 봉우리 봉우리들은 신선이 살고 있는 듯 지상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실제로 관광안내책자에는 무릉원(武陵源)이라고 표시돼 있다. 방문객도 오악보다 많다고 가이드가 귀띔했다.

아슬아슬한 절벽에 잔도를 만들어 사람들을 다니게 한다. 아래를 쳐다만 봐도 오금이 저리고 아찔하다.

아슬아슬한 절벽에 잔도를 만들어 사람들을 다니게 한다. 아래를 쳐다만 봐도 오금이 저리고 아찔하다.

장가계는 장가계국가삼림공원과 양가계자연보호구, 천자산자연보호구, 무릉원 등4개 구역으로 나뉜다. 원가계, 양가계, 천자산․천문산도 이곳에 포함되어 있다. 무한한 자연의 신비를 자아내는 영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이곳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영화에 동양적 사상이 물씬 풍긴다.

저 아찔한 절벽 낭떠러지 같은 곳에 어떻게 건물을 지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바로 아래는 정말 천길 낭떠러지다.

저 아찔한 절벽 낭떠러지 같은 곳에 어떻게 건물을 지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바로 아래는 정말 천길 낭떠러지다.

장가계의 원래 이름은 대용(大庸)이었다. 진 시황이 중국을 통일하기 훨씬 전 조그만 남방국가로 있을 때의 이름이 용국(庸國)이었다. 대용은 용국의 주요 소재지였다. 현대 들어서까지 대용이란 지명을 쓰다가 등소평이 집권 후 행정개편을 하면서 장(長)씨들이 많이 산다고 해서 1994년 장가계로 바꿨다고 한다. 원가계는 원씨, 양가계는 양씨들이 많이 산다.

최원석 교수가 출발하기에 앞서 지형과 풍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원석 교수가 출발하기에 앞서 지형과 풍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가계로 들어서자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사람이 도저히 다닐 수 없는 봉우리들이 즐비하다.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카메론 감독이 이곳에서 충분히 영감을 얻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다.

풍수학자이지만 지리학을 전공한 최원석 교수는 “이곳은 원래 바다였습니다. 지각변동에 의해 융기된 지역이죠.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입니다. 장가계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우뚝 솟아오른 봉우리에서 바다화석이나 조개껍질과 같은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보봉호에는 선녀봉, 공작봉, 뚜꺼비봉 등 여러 봉우리들이 우뚝 우뚝 솟아 있다.

보봉호에는 선녀봉, 공작봉, 뚜꺼비봉 등 여러 봉우리들이 우뚝 우뚝 솟아 있다.

조금 올라가다가 돌계단이 나온다. 가이드는 168개라고 한다.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태산이나 황산을 오르는 수천 개의 계단에 비하면 가소롭다. 계단 끝에 다다르자 입이 쩍 벌어질 산정호수가 나온다. 협곡을 막아서 만든 인공호수, 보봉호(寶峰湖)다. 정말 중국인들의 스케일은 상상을 불허한다. 안내도에 나와 있는 보봉호의 크기는 장가계 전체와 맞먹을 정도다. 길이는 2.5㎞, 면적은 274㏊에 달한다고 소개돼 있다. 여의도 면적의 3분의 1정도 되는 크기의 호수가 산꼭대기에 인공으로 만들었다고 상상해보라. 깊이는 무려 72m. 보트를 타고 가본다.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물에 비쳐 마치 신선놀음 하는 것 같다. 봉우리를 하나 돌자 여자가 나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방문객을 맞는다. 또 다른 봉우리를 하나 돌자 묵직한 테너톤의 남자가 나와 노래를 부른다. 가히 명불허전 장가계다. 초반부터 방문객의 기를 꺾어놓는다.

우뚝 솟은 봉우리가 신기한 사람들이 일제히 카메라를 들고 모습을 담고 있다.

우뚝 솟은 봉우리가 신기한 사람들이 일제히 카메라를 들고 모습을 담고 있다.

조 박사와 최 교수가 이를 보고 가만있을 리 없다. 먼저 조 박사가 운을 뗀다. “바위와 물은 돼지고기와 새우젓의 관계입니다. 산에 있는 바위에서 화기가 나오고 물은 그 화기를 감쌉니다. 물은 여자, 바위는 남자인 셈이죠. 물이 없는 산은 홀아비 산입니다. 이런 깊은 산에 인공이지만 물을 조성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물이 때로는 비보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보봉호 입구에는 인공폭포를 만들어 사람들을 감탄케 한다.

보봉호 입구에는 인공폭포를 만들어 사람들을 감탄케 한다.

이어 최 교수도 풍수적으로 해설을 한다.

“아시아에서는 고래로 산수가 조화를 이뤄야 명당입니다. 산수란 개념도 아시아적 개념입니다. 서양에서는 이런 말 자체가 없습니다. 자연명당도 중요하지만 가꾸는 비보명당도 중요합니다. 여기 보봉호가 없는 산을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삭막하겠습니까. 그 삭막한 봉우리틈을 막아 호수를 만드니 이렇게 운치가 있어졌지 않습니다. 애초에 풍수를 고려하지 않았겠지만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런 게 바로 비보입니다. 비보는 경관을 살리는 풍수입니다.”

봉우리 사이를 막아 산정호수를 만들었다. 보봉호라 불리는 산정호수는 깊이가 무려 72m나 되고, 길이도 2.7㎞에 달한다.

봉우리 사이를 막아 산정호수를 만들었다. 보봉호라 불리는 산정호수는 깊이가 무려 72m나 되고, 길이도 2.7㎞에 달한다.

조 박사가 한 마디 거들었다. “나이트클럽 가서 ‘물 좋다’고 하면 예쁜 여자들 많이 온다는 건데, 물이 좋으니 나이트클럽도 좋아진다는 의미가 같은 겁니다.”

두 박사가 한 마디씩 주고받으며 설명하니 참가자들은 듣다가 질문하기 여념이 없다. 호수에는 선녀봉, 공작봉, 뚜꺼비봉과 같은 온갖 봉우리들이 둘러싸고 있다. 비치색의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봉우리와 호수의 조화에 신선이 된 듯 자연의 감흥에 겨워 감동을 안은 채 내려왔다. GPS로 고도를 확인하니 불과 395m밖에 되지 않았다. 수직벽 봉우리를 막아 호수로 만든 것이었다.

무릉원의 봉우리와 봉우리가 자연적으로 연결된 다리를 만들었다. 천하제일교라 부르는 다리 위로 사람들이 다니고 있다.

무릉원의 봉우리와 봉우리가 자연적으로 연결된 다리를 만들었다. 천하제일교라 부르는 다리 위로 사람들이 다니고 있다.

이어 무릉원(武陵源)으로 향한다. “무릉원은 중국의 유토피아”라고 조 박사가 말한다. 한국의 유토피아는 십승지다. 조 박사는 이름으로 무릉을 풀이한다. “武(무)는 무예나 전쟁을 뜻합니다. 전쟁이 났을 때 陵(릉)으로써 막는다는 의미입니다. 릉이 막고 있으니 외부에서 아예 볼 수가 없죠. 평화롭게 보이는 겁니다. 옛날부터 전염병, 가뭄, 전쟁 삼재(三災)를 막는다고 했습니다. 그게 무릉이고 승지입니다.”

보봉호 올라가는 길에 원숭이공원이 있다.

보봉호 올라가는 길에 원숭이공원이 있다.

외부에서 평화롭게 보이는 장가계는 예로부터 도적소굴이었다고 한다.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깎아지른 봉우리들이 에워싸고 있으니 외부인들이 감히 들어올 수가 없었다. 외부인들은 마음 놓고 가다가 장가계 부근에서 도적떼를 만나 전부 털리곤 했다고 한다. 

옛날 도적소굴이었던 장가계의 명성에 걸맞게 외부에서는 전혀 보지 못할 정도의 봉우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옛날 도적소굴이었던 장가계의 명성에 걸맞게 외부에서는 전혀 보지 못할 정도의 봉우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 장가계의 무릉원은 과연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들어서자마자 골바람이 세차게 분다. 최 교수는 “이런 세찬 골바람을 맞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바람맞은 이빨이 풍치고, 사람도 이런 골바람을 맞으면 병이 든다고 강조한다. “풍수에서 골바람을 피하라고 한다. 경치는 아름답지만 사람 살 곳은 아니다”고 말한다.

천하제일교의 한쪽 봉우리에서 반대쪽 봉우리를 바라다 봤다.

천하제일교의 한쪽 봉우리에서 반대쪽 봉우리를 바라다 봤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골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다. 전부 사람이 올라갈 수 없을 정도의 피뢰침 같은 봉우리들로만 산이 구성돼 있다. 그 봉우리 중에 정상 부근이 평평한 봉우리를 케이블카로 연결시켜 사람들이 올라올 수 있게 만들었다. 걸어서는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봉우리들이다. 수직벽과 같은 봉우리들이 수백 개는 족히 돼 보였다. 그런 봉우리들을 옆에서 내려다보니 한편으로 아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도저히 신이 아니면 빚을 수 없는 환상적인 자연이다. 정상 봉우리에서 걸어다니는 코스도 험한 벼랑에 선반처럼 달아서 낸 길인 잔도(棧道)가 대부분이다. 길 아래로는 천 길 낭떠러지다. 쳐다만 봐도 오금이 저리고 아찔하다. 이런 곳에 길을 내려고 했다는 것만으로도 상상하기 힘들다.

장가계 안내 지도

장가계 안내 지도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시킨 그 유명한 ‘천하제일교(天下第一橋)’가 눈앞에 있다. 인간이 연결시킨 게 아니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다리고, 하늘 아래 첫 다리라고 해서 ‘천하제일교’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소개하고 있다. 가로폭은 2m, 두께는 5m. 지상 400m 위에 형성된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시킨 천연다리다. 정말 절묘하다. 다리가 후덜거리지만 사람들은 잘도 걸어다닌다. 꼬불꼬불한 길과 아슬아슬한 잔도를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로 약 3시간 남짓 걷고 원점회귀로 돌아왔다.

중국 오악 답사 문의 혜초여행사 02-733-3900 홈페이지 http://www.hyecho.com/goods/index.asp?ts=goods_detail&nav=goods&good_cd=HDO20152&area_cd=DO&sub_area_cd= 참조. 오악기행 화산 일정보기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