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왜 핸드폰GPS를 활용하지 않습니까?”

산행하면서 현재의 내 위치가 어디일까? 그리고 어디쯤 왔고, 목적지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을까? 등산하면서 누구나 파악해야 하는 반드시 필요한 정보다. 자신의 위치를 모른다면 목적지를 향해 가는 방향이나 위기에 처했을 때 현재의 지점을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 같이 산에 이정표가 잘 설치돼 있고, 산이 험하지 않은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이정표가 없고 더욱이 산도 험하다면 어떻게 자신의 위치정보를 찾고 목적지를 향해 정확히 갈 수 있을까? 더욱이 조난이라도 당하면 구조대에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어떤 측면에서는 산행 시 자신의 위치정보는 자신의 생명과도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PS전문가 정영화씨가 핸드폰 안에 지도를 가리키며 GPS활용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GPS전문가 정영화씨가 핸드폰 안에 지도를 가리키며 GPS활용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일반 등산객들은 산행지도를 한 장 들고 다니며 산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한다. 가는 곳마다 이정표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현재 위치를 파악한다. 하지만 이정표가 없으면 잠시 어리둥절해 한다. 나침반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조금 낫다. 나침반과 대조해가며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침반과 지도를 가지고 방향과 위치를 파악하는 지도 정치법(정치법)이 있다. 이도 그 과정을 조금 익혀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위성시대다. 디지털시대라는 얘기다. 지도 한 장 들고 가면서 위치를 확인하는 아날로그시대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얘기가 됐다. 위성시대에 누구나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위성항법장치)를 들고 다닌다. 하지만 자신이 GPS를 들고 다닌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러니 GPS를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른다. 자, 이제는 GPS 전문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요령을 한 번 알아보자. 다시는 산에서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길을 잃거나 ‘알바’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보자.

정영화씨가 그가 만든 핸드폰 안의 지도와 노트북에 저장된 지도를 켜서 보여주고 있다.

정영화씨가 그가 만든 핸드폰 안의 지도와 노트북에 저장된 지도를 켜서 보여주고 있다.

정영화씨(69)는 산에 다닌지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는다. 부산에서 한창 사업을 할 때인 1990년대 들어서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부산에서 가까운 영남알프스가 주요 산행지였다. 차를 갖고 등산로 입구에 세워놓고 산행을 했다. 산행은 대부분 혼자 갔다. 그냥 자유롭게 산행하면서 자연을 만끽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산길을 자주 잃어 버렸다. 하산지점도 주차한 곳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내려오기 일쑤였다. 택시비를 몇 만 원 지불하고 다시 되돌아 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그에게는 남다른 소질과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1970년 해양대 졸업 후 기관사로 선박을 타면서 일찌감치 컴퓨터를 이용했다. 남들은 컴퓨터를 쳐다볼 수도 없던 시절 마치 장남감 수준으로 가지고 놀았던 것이다. 1982년부터 개인용 컴퓨터도 가졌다. 부품을 사기 위해 부산 전자상가를 샅샅이 뒤지기도 했다. 부산 전자상가 상인들은 듣도 보도 못한 부품을 찾는 그를 이상한 아저씨이거나 거의 간첩으로 오인했을 정도다.

정영화씨가 노트북과 핸드폰, 그리고 GPS를 같이 놓고 설명하면서 실제로 핸드폰GPS성능에 제일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정영화씨가 노트북과 핸드폰, 그리고 GPS를 같이 놓고 설명하면서 실제로 핸드폰GPS성능에 제일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등산지도를 컴퓨터로 활용하는 건 그에게는 그 당시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핸드폰 출시 초기인 2000년대 초 PDA폰 안에 중앙지도 5만분의 1 축적을 넣어서 등산 다니기 시작했다. 고교 시절부터 60년 가까이 산에 다닌 그의 고교 동기이자 친구와 같이 등산가기로 하고 만났다. 그 친구는 어린 시절부터 산에 다녀 “지도를 보는 게 취미”라고 할 정도로 독도법에 능통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친구는 배낭에 5만분의 1지도를 넣고 왔다. 반면 그는 지도를 손안에 들고 왔다. 한 명은 아날로그 지도를 들고 왔고, 다른 한 명은 디지털 지도를 넣어 왔던 것이다. 벌써 10여 년 전부터 핸드폰을 자유자재로 이용했다. 다만 소프트웨어가 뒷받침 안 되는 부분은 그도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부산 전자상가 상인들이 그를 이상하게 여겼다. 한 마디로 전자상가 부품판매상인보다 앞서가는 소비자였던 셈이다.

핸드폰의 진화만큼이나 그의 컴퓨터 활용능력은 빛을 발했다. 2만5,000분의 1 지도 800장을 넣어야 남한 전도를 부분 부분으로 연결시켜 전체를 볼 수 있으나, 그는 이를 아예 한 장으로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는 “한반도 전체를 한 장으로 연결시켜 놓은 작업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의 GPS 활용능력은 119구조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소방서에는 GPS를 가지고 있으나 활용능력은 매우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직접 노트북 하나 들고 다짜고짜 소방서를 찾아가서 “구조대에 GPS 교육을 좀 시켜야 겠다”고 했다. 소방서도 처음에 “웬 이상한 사람이 와서 소란이며”며 시큰둥했으나 얘기를 듣고나선 전 직원을 모아놓고 그에게서 GPS 교육을 받았다. 그는 당시 “몇 년 만 지나면 모든 사람이 GPS를 가지고 다니는 시대가 온다”며 “핸드폰의 GPS를 제대로 활용해서 구조대는 물론 조난자도 핸드폰을 이용한 위치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안전부의 ‘V월드’란 지도를 켜놓고 지도 활용에 관해서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국토교통안전부의 ‘V월드’란 지도를 켜놓고 지도 활용에 관해서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그는 그 작업을 인터넷에서 이미 10년 전부터 시작했다. 다음에 ‘GPS월드’란 카페를 개설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GPS를 무료교육 하고 있다. 카페(http:cafe.daum.net/gpsyn)에 처음 들어가면 눈에 띄는 글자가 ‘지구상의 어떤 위치에서든 수신할 수 있는 위성개수는 8~10개 입니다’이다. 그도 “우리나라 어떤 산이라도 핸드폰 GPS가 켜지지 않은 곳은 없다”며 “단지 깊은 계곡은 들어가기 전 미리 켜놓아야 계곡에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민이나 오래곤보다 핸드폰GPS가 위성이 더 잘 잡힌다고 강조한다.

요즘도 장소만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 무료 GPS교육을 한다. 그의 카페에서 그가 만든 모든 자료는 무료다. 카페에서 ‘교장선생님’으로 통하는 그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GPS를 완벽히 사용할 그 날을 위해 열심히 GPS교육을 한다. 초보 등산객이거나 야간산행을 하는 사람이나 악천후에도 언제 어디서나 핸드폰으로 정확히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날까지 그는 오늘도 GPS교육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의 카페는 다음카페에서 ‘이 카페는 화제 중’으로 선정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6 Comments

  1. Duke Lee

    08.19,2015 at 10:18 오전

    thanks

  2. Duke Lee

    08.19,2015 at 10:19 오전

    감사합니다

  3. 김창원

    08.19,2015 at 11:55 오전

    gps가 핸드폰으로 직접되지 않는다
    기지국를 통해서 삼각측정법으로 자신의 위치가 파악된다
    옛날 네비게이션도 되는 pda는 gps가 pda내장되어서 가지고 다녀도 자기위치가 파악된다
    혼돈을 피하기 위해서 일반스마트 휴대폰으로는 직접 위성신호를 받을수 없다
    기지국을 통해서만 될수 있다 기사를 바르게 쓰기 바란다

    • ?

      08.24,2015 at 11:18 오후

      gps가 기지국 통해 삼각측정으로 된다니 무슨 소리요?
      gps가 뭔지 모르시나 위성과 직접 교신하는건데 무슨 핸드폰으로 직접 되지 않는다고 기사 바르게 쓰라고 삿대질까지…

  4. 송권호

    08.19,2015 at 2:02 오후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카페 http:cafe.daum.net/gpsyn 의 회원입니다.

  5. 이동성

    08.19,2015 at 3:44 오후

    하지만 핸드폰 쥐피에스는 깊은 산에서는 잘작동을 안하더군요. 얼마전 강원도 인제 응봉산에 갓다가 인터넷과 쥐피에스가 안터져서 애을 먹엇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단점은 쥐피에스를 켜고 다니면 베터리 방전이 매우 빠르더군요.. 그래서 느낀거는 강원도 깊은산에서 재래식 방법인 지도와 나침판이 훨 유용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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