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봄입니다.
약수터가는아침산책길에6-7백평되는밭에노오란배추꽃이
한두송이피기시작하더니배추밭은온통노오란색으로물들었는데
보는사람은그노오란색으로인하여환상적이라는생각을했습니다.
봄날아침햇살의노오란배추꽃은감성을자극하기에충분했습니다.
배추밭주인은오며가며안면을튼사이라자초지종을듣게되었습니다.
한우를키우는축산업을하여넉넉하게사시는분인데
돈을벌어밭을사게되었습니다.
그밭에다소똥으로걸음을주고배추씨를사다가심었습니다.
그배추씨가쌈배추씨인걸모르고수확시기를놓친것입니다.
더자라겠지,더자라야지,그러면서기다리는데자라지는않고
꽃이피어버린것입니다.
쌈채소인줄알았으면내다팔았을것인데..
꽃이피어상품성이떨어지니내다팔지도못하고.
그농부는팻말을써서걸었습니다.
"누구나그냥가져가세요!"
배추밭주인은손해에대하여별개의치않는표정이었습니다.
사실,그밭은돈으로따지면금밭金田입니다.
본인의주업종은축산업으로취미로밭농사를시작해본것이니요.
그렇게하여주변의많은사람들이그쌈채소배추를가져다먹게되었는데
노오란꽃이핀그쌈배추채소는풍미가최고였습니다.
꽃까지먹을수있으니요!!!
그농부는자신의실수로인심을배푼격이되었지만
밭에나와일일히배추를가져가는사람들을도와주기까지했습니다.
대부분의사람들은미안하다면서배추값을주고갔습니다.
그농부의실수가많은사람들을즐겁게했고그농부는
그실수로인심을베풀게되었고
사람들은그농부의실수를보상해주었습니다.
어쩌다주말이면산책으로가는약수터가는길그밭에서
그농부를만나게됩니다.
넉넉한마음으로여전히근면하게농사짓는
그농부를만날수있었습니다.
이것도심고저것도심고..
여전하게인심좋은농부아저씨입니다.
우리가산다는게농사짓는농부와같지요.
우리모두가선善한농부였으면합니다.
잘못하여씨를바꿔심는실수도하지만
그실수가더좋은일을하는계기가될지도모릅니다!
그농부는올봄에도분주합니다.
밭에거름을갖다뿌리고그밭을갈아엎었습니다.
밭에뿌릴더좋은씨를준비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