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타고가다보니봄비속에
배나무꽃梨花복숭아꽃桃花이
한창성시盛市의불을밝히고있습니다.
봄꽃중에서도화사華奢하기로는복숭아꽃이제일이지요.
소설삼국지에는유비관우장비의도원결의桃園結義가있습니다.
도화살桃花煞이라는말이있을정도로꽃과과실의색色,
향기,맛은매력적이고유혹적이기에부족함이없습니다.
꽃도꽃이지만나무에서녹익은복숭아
그맛은먹어본사람만이알수있지요.
개복숭아라는게있습니다.
복숭아의원조즉토종복숭아가개복숭아입니다.
개량을거치지않은복숭아입니다.
개밥에도토리라는말과함께개복숭아는
못난이천덕꾸러기등을뜻할때사용되지요.
그런데개복숭아꽃의화사華奢함을
개량복숭아가따라가지못합니다.
그꽃의화사함에비하면그열매는
씨만크고먹을게없고맛도별로입니다.
그런데우리가오늘날먹는복숭아는개복숭아로부터출발합니다.
배밭이나사과밭에가보면꼭돌배나무라고하는
토종배나무가있고능금이라고하는토종사과나무가있습니다.
출발은여기서부터시작합니다.
개량종이못쓰게되거나폐사廢死할수있습니다.
그러면토종나무에서다시개량을시작해야합니다.
우리는때로겉모습만으로전체를판단할때가많습니다.
겉모양의화려함으로전체를이야기하지는말아야합니다.
시골에가면그렇게흔했던개복숭아가약재로쓰인다하는데
요즈음은그개복숭아마저찾아보기힘들다고합니다.
그가치를모르는사람들이베어버렸거나
약으로좋다니까마구잡이로사용했기때문인지도모릅니다.
한때는까마귀가신경통에특효약이라하여
까마귀도잘보이지않았으니요..
우리가평균적으로아는지식은그저일부분에지나지않습니다.
대형서점에가보면책이산처럼쌓여있습니다.
그책들을보면서느끼는것은내가많이안다고하나
지식의일부분이구나하는생각입니다.
그일부분일부분들이모여서전체를이루어가는것이지요.
세상에못난이는존재하지않습니다.
스스로못난이라생각하거나다른사람이못난이라고
손가락질하는거지요.
전체로보면다꼭있어야할존재들이지요.
그러하니스스로를소중하게생각해야합니다.
사람의판단은이러저러하나그저사람의판단일뿐입니다.
궁극적인판단은아니라는말입니다.
그리고세상은돌고도니요.
어제의일이오늘에오늘의일이내일에있습니다.
어제의부자가오늘의부자가아니고
오늘의부자가내일의부자가아니듯이,
명예나권세나세상일이다그러합니다.
사람은늘겸손함의자리에있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