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원

이아름다운곳으로이사와서도머리는한동안

먼저살던곳으로가서깍았습니다.

이사했다고바로옮겨가는것도의리가아닌것같고

이사온곳에서는어디로정해야될지도그러하고

그러다가몇개월지났을까..

뒷골목을지나가는데신장개업이라고

대문짝만하게써붙였습니다.

사람이많이다니지않는뜸한곳이어서

장사가될까생각이들었는데

손님이붐비지아니하니내가머리깍기에는

좋겠다싶어다니기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너무손님이없어걱정이되기도했습니다.

그러더니손님들로붐비기시작하더니

갔다가는몇번을되돌아오는헛수고를하였지요.

그래서요즈음은때가되면전화로확인하고갑니다.

처음에는혼자하더니종업원도있고

손님들의입소문으로많이찾는듯짐작됩니다.

이사온지몇해가되어가는데이제는여전히

한달에한번그미장원의단골고객이되었습니다.

머리깍는솜씨는기본으로좋고

단정하고성품도좋고예의도바르고..

세상모든일이그러하리라생각이듭니다.

실력은기본으로준비되어야하고

더불어지혜로움단정함인격예의등이있어야

성공적인삶을살수있다고..

실력이없으면빈깡통이니소리만요란하고

실력만있고교만하거나교활하면

멀리하게되고그래서밥맛없는사람재수없다는사람으로

치부되고..ㅡ그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