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2년 6월 3일

빈화분에도..

화분花盆을몇가꾸다보면빈貧화분공空화분이

생기기마련입니다.

일년초라든지겨울을넘기지못했다든지등등의이유로

화초가없는흙만담겨진화분이있기마련이지요.

그걸바라보는눈은그리유쾌하지않습니다.

봄부터겨울이오기까지는화분모두를테라스에내어놓습니다.

뭐니뭐니해도자연상태에서가장건강하게자라겠지요.

햇빛과바람과비와,,,

아무것도없는빈화분흙만담겨있던가난한화분에

어느새뭔지모를이름모를싹이돋아나고파랗게자라기시작합니다.

그씨가어디서왔을까요!

바람에불려왔나요.

비雨에실려왔나요.

산새가물어다놨나요.

어떤때는이름모를산새가날아와

처음듣는노래를선물하고가거든요.

화분에는아주작은은빛꽃,노란꽃으로

기득하게채워져가거든요.

마치밤하늘의은하수처럼요.

밤에은하수가내려와앉았다가

그대로눌러앉아살기로작정한거같아요.

이세상어느꽃보다도예쁘고아름답고

보면볼수록더욱그러합니다.

자세하게눈을가늘게뜨고보아야합니다.

우리인생이라는화분이가난貧하다고말하지말아요

우리인생이라는화분이비어空있다고말하지말아요

더예쁘고아름다운꽃으로가꾸시려는분의생각이

우리인생의화분을다루시고가꾸셔서

예쁘게아름답게풍요롭게하실지누가아나요!

그화분에나비가날아왔습니다.

그화분에벌이날아왔습니다.

아침이슬맺힌그화분에아주작은풀벌레가

밤을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