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새벽에..

이른새벽입니다.
서재에서일어나어설픈걸음으로아래층으로내려가려는데
열린창문으로앞산에서크고맑고고운새소리가들려옵니다.
얼마나아름다운지흉내조차낼수없습니다.
어느날아침산책길에그새울음소리를따라가보니
그새의몸크기가엄지손가락만하더라구요.

참부지런하기도합니다.
잠도안자고새벽이오기를기다린것처럼..

이름을알수없는새울음소리에
정신이더맑아집니다.
얼마후에는까치와날아와몇번을울고갔습니다.

이층서재로올라와테라스로나가서화분에물을주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물을주어정성으로보살핀백합꽃이
이제피려는듯기지개를켜는모습을보는것같습니다.
치자꽃이그뒤를잇고있고
이미한차례그화려한모습의매력을자랑하던사프란
꽃대가또올라오는모습이아름답습니다.
거의무한대의번식과생명력을자랑하는또다른란蘭도
잔잔한흰꽃을피워내기시작했습니다.
수국水菊도또하나의꽃송이를준비하고있군요!
새벽이고요하고잔잔하다잠잠하다느끼는데
알고보면새벽은더분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