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그걸아침형인간이라고이름붙였던가요.

오래된습관같은거지요.

그래도아직은이른새벽인데요.

거의숙면을이루는지라

그런데귓가에세찬빗줄기소리가들리는겁니다.

창문을열고잤으니세찬비오는소리가들렸고

창문을열어놓고잤기때문에

허둥지둥일어나창문을닫아야했고

창문을닫다가손가락에상처가나고피를보고

밴드를찾아붙이고

창문을닫고다시잠자리에누웠겠다..

날은훤하게밝아오고앞산밑시냇가옆자전거도로는

진흙탕물에잠기고세찬물줄기는한강으로열심히흘러갑니다.

비가그치고자전거도로까지넘쳐흘러든물줄기는줄어들어

냇가로내려앉았습니다.

동작빠른노인들은자전거도로위로올라와서미쳐

빠져나가지못한물고기를잡기에열심을내고있습니다.

물은계속흐르면서정수淨水과정을거치면서물은순식간에

진흙탕물에서회색으로변하더니점점더맑아지는

과정을거치고그동안쌓였던녹조부유물을다걷어갔습니다.

테라스에있는허브가쑥!소리를내며빗속에키가훌쩍자랐습니다.

밤새안녕이라하던가요.

밤사이에변화가많았습니다.

우리가사는세상은밤사이에도많은변화가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