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純粹해야[시詩poetry,poème,Gedicht]
사람이순수하지아니하면이루어냈다고하는
자랑스럽게생각했던것들이포말泡沫같이솟았다가
흔적없이사라집니다.
순수함으로행한일의보이는결과가작은모래알같을지라도
어느날큰바위얼굴의모습으로나타납니다.
순수함으로행하지않는것은가증可憎스러움입니다.
순수함으로행한일로낙담하지아니하면
어느날추수를기다리는풍요로운들녘을만나게됩니다.
어느날불쑥봄이찾아오는것처럼
어느날불쑥여름이찾아오는것처럼
어느날불쑥풍요로운가을의들녘을바라보게되고
그풍요로움을추수하게되고
어느날불쑥찾아온겨울을안온安溫하게보낼수있습니다.
불쑥찾아온다는게어느날갑자기아무런과정없이그런다는게아닙니다.
그과정이분명이엄숙하게존재함에도사람들은그과정을
지나쳐버리고읽어내지못해서그렇습니다.
행복이라는거
사랑이라는거
어느날불쑥그렇게찾아옵니다.
그반대의단어들도그러합니다.
순수함으로사랑으로행한일에때로는
그결과가실망스럽더라도
불평하지아니하면
어느날프러스알파가더해져서
불쑥반가운손님으로찾아오고
마주앉아웃게되지요.
세상에어느날갑자기라는것은없습니다.
사람들이어느날갑자기라고생각하는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