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我城

네이웃을내몸과같이사랑하라는말씀이있습니다.

있을수야있겠지만찾아보기힘들지요.

비슷하게하는사람을만날수는있겠지만

온전하게하는사람은없습니다.

내가소중하지요.

내몸이가장소중하지요.

그레서나를견고하게하게위하여성을만듭니다.

아성我城이라고하지요.

어느누구도허락하지않는자기만의성을만들고그안에서안주하려합니다.

침입자를막기위하여감시카메라를설치합니다.

경계경비경보시스템이잘되어있는건물은그건물을드나드는모든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모두다촬영되어기록으로남지요.

보존보호안전을위한장치들이곳곳에설치되어있습니다.

사람이가장반가운존재이면서도가장무서운존재이기도하지요.

미시령구舊도로고갯길을한밤중에혼자자동차를타고넘은적이있었습니다.

다니는자동차가없습니다.바람소리만요란합니다.

멀리서다른자동차불빛이보입니다.반갑습니다.

그런데바로그순간두려움이엄습해왔습니다.

나라는존재는독립적으로존재하는것같아도다른존재들과유기적으로

연관되어있습니다.정치사회문화경제적이지요.

자기연민가운데빠져있고지나친자기변호내지는방어기재를가지면

우물안개구리가우물안이세계의중심인줄아는것처럼

자기만의편협한생각이가장옳다는치매증세내지는정신분열적증세를보이지요.

세상은조금의조심성과주의력과지혜를가지고살면

살만한세상이고좋은사람들많이만나게되지요.

지나친조심성은자기결핍을초래합니다.

도라지꽃입니다.시골마당텃밭에심었지요.지난장마와폭우와태풍에이리밀리고

저리밀리고그런데,그자연스럽게흐트러진모습이보기좋고햇볕을받고

중심을잡아서서히얼어서기시작한다는것입니다.그러면서뿌리는점점튼튼해지고

살이붙고그래서밥상에오르고약용으로쓰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