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2년 7월 19일

아침산책길에

이른아침한강변산책에나섰습니다.

30분쯤걸었을까,갑자기배가거북하고아픈가싶더니

뒤를보고싶은데마땅한데가없는겁니다.

점점급해지기는하고

궁하면통한다더니개망초꽃이흐드러지게피고그키가

사람허리를훌쩍넘게자랐습니다.

부리나케걸어가개망초꽃핀가운데앉으니

엄폐은폐되어누구도보지못합니다.

벨트를풀고바지를내리고엉덩이를깟지요.

일을다보고생각해보니

아뿔사!휴지가없는겁니다.

잠시고민한끝에넓은풀잎을모아

해결하기는했는데

비데에길들여져있는도회인에게는찜찜하기그지없습니다.

다해결하고일어나보니

그많은망초꽃들이일제히쳐다보며

낄낄대고박장대소하고있는겁니다.

지나가는구름도멈추어서서쳐다보며히죽히죽웃고있고

솟아오르는햇님도허!허!허!합니다.

내가알고하늘이알고땅이알고

숨길수없다는것이지요.

망초꽃들이다알고

지나거던구름도알고

솟아오르는태양도알고

땅이알고

하늘이알고

내가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