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에기분좋아지신어머니는오래머물듯하시더니
토요일아침,일찍일어나셔서목욕하시고옷입으시고
하시는말씀이,
시골로가시겠다는겁니다.
자두와살구가익어가는데그냥두면다떨어져버린다는것입니다.
데려다줄수있으면시간이되면시골로가자고하십니다.
여느때와는다르게이번에는기분이무척이나좋으십니다.
시골도착하기까지내내즐겁게말씀하십니다.
"네,네에..그렇군요!그렇지요!!그러셨군요!!!"
시골도착하니아무도집에없습니다.
어머니친히보리밥지어점심을준비하셨습니다.
된장찌게맛이하늘입니다.꿀맛입니다.
늦은오후아우가돌아왔습니다.
사다리를놓고나무에올라가자두를따기시작했습니다.
무지무지하게더웠습니다.
자두가보기좋게많이도열렸습니다.
고추도따고호박잎도따고,,따고,,
마늘도감자도주시고,,
귀경하면서생각한거..
자두와살구는핑게이시고
시골이그냥편하고좋으신겁니다.
오랫동안정붙이고길들여진시골이좋으신겁니다.
이웃들이좋으신겁니다.
오래되고길들여진게좋잖아요.
사람과장醬과포도주는오래묵은게좋잖아요.
특히사랑하는사람과의오랜인연은무엇과도바꿀수없지요.
그냥같이있기만해도좋은거
바라만보아도좋은거
살냄새가향수보다좋은거
사랑의감촉이비단보다도부드러운거
손맞잡으면머리끝에서부터발끝가지전율이오는거
그따뜻함그따끈따끈함..
그아름다운기억들…
아이스크림과커피…
바다강들산…
사랑하는어머니…
건강하시게오래오래사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