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그런생각을합니다.
오래전맛있게먹었던음식점이나찻집이나
기억을더듬어찾아가면그자리에는생소한게자리잡았거나
생경한장소가되어있는경우를봅니다.
있던자리에그냥있으면마냥반갑지요.
그렇게반가운집이많아졌으면합니다.
예전에자주들렀던강남요지에곰탕집이있는데
곰탕을아주잘하는집이지요.
대략누구나아는집일것이라생각합니다.
할머니가그곰탕집을열어그아들대에까지계속하고있는데
그곰탕집이얼마나계속될까를생각합니다.
아들대까지인가손자대에까지이어질것인가.
왜냐하면그땅을팔아은행에만넣어두어도은행이자가
곰탕을팔아얻은이익보다는엄청나게더많을것이고
그자리에빌딩을지어임대하면그임대수익이
곰탕을팔아얻은이익과는비교도되지않을것이라
생각하기때문입니다.
또,그곰탕장사가생각처럼그렇게쉬운장사가아니거든요.
계산기로따져보는매끄러움보다는
곰탕의수수한맛이계속전해지기를바라는것은
내가바라는욕심인지도모릅니다.
할머니가곰탕장사로오늘날의재산을일구었는데
자식들이그할머니의맛을이어갈것인가
그할머니가일군재산에만욕심이있을것인가를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