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窓

강변소나무사이로바람이불었습니다.

솔松바람이되었습니다.

강바람이되었습니다.

가을바람의시동始動이걸렸습니다.

아직도실내는냉방冷房인데

가을의실감나는얼굴이보고싶어서인가요.

지나가는여름이지독해서인가요.

우리,뜨거운여름을뜨겁게보내면서

임을기다리는것처럼등줄기와가슴골의

땀을식혀줄시원한가을바람을갈망하고

한바탕쏟아지는소낙비를목말라합니다.

아직은뜨거운여름,모녀母女는창가에앉았습니다.

집보다는산이더가까워보이는

지팡이에의지하는엄마는시원한냉冷음료를빨대로빨고

딸은시원한팥빙수로젊음을가라앉히고있었습니다.

그좋은강변풍경이엄마에게는큰위로가되지않을것같은데

엄마는그저딸의마음씀씀이가그냥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