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한강산책길에나섰습니다.
최근에새로구입한까만색디자인이멋진
기능성반바지반팔티셔츠를입고..
ㅎㅎ다른천보다입으면시원하다는.
착근착근한몸에닿는감촉이마치
애인과의기분좋은넘치지않는부비부비같은.
한강으로나가는시냇가로걸어가는데
풀숲에서들리는풀벌레들의합창소리에
눈이스스로감겨오는느낌과
가슴에서는샘泉이솟는듯합니다.
어제내린비로새냇물이자전거도로로범람하고
급속히물이빠지면서물웅덩이가생기고
빠지는물로함께빠져나가지못한
물고기들이물웅덩이에바글바글합니다.
물도그리많지않습니다.
오늘을넘기기전에그물고기들이다죽을지도모릅니다.
주변에서물에떠내려온비닐봉투를세척해서
물을체우고
물고기를잡아옮겨담는데
이리저리도망가고돌틈에숨고해서
한참만에야다잡아담을수있었습니다.
붕어새끼피래미미꾸라지쭉저구새끼등등
열댓마리되었습니다.
소리치며흐르는시냇물에놓아주었습니다.
벌써어디로갔는지보이지도않습니다.
한강을향하여걸어가는데
어깨가힘있게쭈욱펴지는거있지요.
뭐대단한선善을행한사람처럼!!!
속으로웃음이나왔습니다.
어쨋거나기분이좋았습니다.
당연히행하여야할일인데도말입니다.
세상에는사람이면당연히해야할일을하고
뭐대단한일을한것처럼으시대거나
티를내려고하는사람들이얼마나많습니까!
그동안너무더워서비가와서하는핑게로
산책과운동을하지못했는데
아침저녁으로산책과운동하기에
좋은날씨입니다.
덥다덥다하고비가온다하고그렇게
나태와게으름을피우는사이에도갈대숲은
사람키보다크게자랐고때를따라피는
야생화가오색등을켜놓은듯합니다.
비가많이내린듯하지만
그렇게많이내린거같지않고
한강으로나가보니비가곱게내린듯했습니다.
비에불어난한강물이힘차게흘러흘러
바다로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