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자각

비몽사몽간에비오는소리가들립니다.

거의눈을감은채로다니면서창문을닫았습니다.

발에밟히는촉감으로비가조금들이친듯합니다.

비오는소리가점점커지고빗발이창문을두드립니다.

그래도창틀위에챙이달린곳은그냥두었습니다.

다시잠이들고다시일어나뒷일을보고나니

잠으로둔했던눈과귀가열렸습니다.

비는밤새계속내렸나봅니다.

어제자동차운전을하며얼핏들으니

애비의뒤를이어목사가되어애비가목회하던

교회에계속눌러앉아세습목회를하는자가

고독이니외로움이니어쩌구저쩌구하면서핏대를

올려가며떠들어댑니다.

고독이니외로움이니라는의미를깨닫기에는

아직도긴시간이필요한자같아보였는데.

그냥생각나는데로배운지식적한계를들어내며지껄이는거지요.

고독이나외로움이라는거를알기에는많은시간이필요합니다.

세상살면서보니

과부의고독과외로움이있습니다.

홀아비의고독과외로움이있습니다.

노인의고독과외로움이있습니다.

고아된자의고독과외로움이있습니다.

자식을먼저보낸부모의고독과외로움이있습니다.

불치의병이라고밝혀진자의고독과외로움이있습니다.

이혼자의고독과외로움이있습니다.

버려진자의고독과외로움이있습니다.

혼자사는자의고독과외로움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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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남보기에는이것저것다갖추고사는것같아도

어느한순간혼자라는고독과외로움이찾아와서는

이게주인노릇을하고있는거.

결국은혼자라는거에눈을뜨게됩니다.

그래서사는게고독이고외로움입니다.

결국인생은혼자가는길이라는거

다른이들은그냥둘러리에불과하다는거

그둘러리에의미를붙여가며사는거

결국고독외로움을벗어나보려고

이것저것의미를붙여가며사는거

사람이찾아본가장큰의미가사랑이라는거

그거붙들고사는거

거기에목숨걸고사는거

이거없는사람은세상어떤걸가져봐도

늘고독하고외롭습니다

세상에서소유하는돈명예권력보다앞서는거

그거사랑입니다

생애를바쳐사랑할만한것을찾은사람은

고독하거나외롭다고말하지않습니다

혼자라는자각의못된병病이찾아오지않도록..

마음의집에사랑하는이가상주常住하도록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