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2년 8월월

한줄의시詩

밤새거실한복판에서잠이들고자다가

비몽사몽간에비실비실일어나어두움을더듬어찾아가

일을보고다시비실비실이번에는소파에엎드려

남아있는잠속에서깨어나고있는의식이느껴질무렵

아,,이게무슨소리입니까!

어두움의시커먼산속에서아직은멀리서들리는

풀벌레들의울음소리,현대음악을듣는거같습니다.

엎드린채로가만히귀를세워듣습니다.

분명가을의소리인데

아직은그소리가조금멀리있습니다.

그가을의소리가가까이에서들리기시작하고

현대음악이아니라고전으로귀에들리기시작하면

가을을우리가실감하게되겠지요.

그고요함을자동차가지나갔습니다.

자동차지나가는소리도현대음악으로들렸습니다.

끊어졌던산속의음악이야기는계속되었습니다.

멀리보이는도시의조명이길가의가로등이

음악당의남아있는안내등같아보였습니다.

이제어두움이가시기시작합니다.

날이밝아오고도시의소음이시작되면

산속음악이야기는점점가늘어지고옅어지면서

들려오지않게되고

그다음을이어서

매미들이목이터져라

열심히노래하는합창소리만귀에들려옵니다.

가을로들어서는초입문턱입니다.

그래도분명가을은이미시작되었습니다.

이른아침,동창東窓으로들어오는시원한바람이

온집안을돌아다닙니다.

지붕위의까치소리가눈내린겨울날소나무부러지는

소리처럼맑고경쾌하게들리는아침의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