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없는옷에꽃버선신고

노래제목에’10월그어느좋은날에’라는게있던가요

가을은떠나보내는계절이기도합니다.
그를아는주변의많은사람이
눈이시리도록아름다운이가을날에
아내이고엄마이고화가이고사진작가인
아름다운한여자를떠나보냈습니다.

아직은젊은나이에
주머니없는베옷한벌입고
발에꽃버선신고
나뭇잎붉게물들고
바람에붉은단풍떨어지는황홀한길을따라
다시는돌아오지못하는아주먼길을떠났습니다.

남편은온몸을고루만지며사랑한다고
목이메고눈물을소나기처럼쏟아냅니다.
아들은엄마걱정하지말아요열심히살게요.
딸은엄마엄마많이많이사랑해요나열심히살게요.
그렇게그렇게그들은아내와엄마와의이별을고했습니다.
그를기억하고찾아온사람들이
따뜻한마음으로품어주며이제는그를떠나보냈습니다.
가을은거두기도하는계절이고
가을은떠나보내기도하는때입니다.
인생은주머니없는베옷한벌입고떠나는나그네
가을색色으로가득한축제의마당을뒤로하고떠나야하는거
어느사람도여기에서예외가있을까..
나도너도우리도그러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