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2년 11월 4일

잘죽는거

잘죽는거그거

그게가장잘사는거다

참으로요란하게거창하게

막무가내로세상을

휘저을것처럼살던이들이

지나간세월을추상하기도

힘든시간을보내고있다

추상하기는커녕

차라리죽었으면하고

안달이나있거나

나을것이라는생명에대한

착이차라리측은하기까지하다

분명그러다가죽을것이

뻔한데말이다

너무잘살았고

너무잘먹었고

너무잘입었고

너무잘다녔고

그런데그들이

잘살기도어렵고

잘죽기도어렵다

어느종교에서

말하는것처럼

연옥煉獄이있다면

그들이연옥에

사는셈이다

죽지도못하고

살기는고통스럽고

가장잘사는게

뭘까..

가장잘죽는게

가장잘사는거다

나너우리는잘살게

기도할게아니라

가장잘죽을수있도록

기도하라

잔칫집에서가아니라

초상집에서배우라

가장잘죽을수있도록

가장좋은삶을살도록하라

하늘에는별이반짝거리고

마음에는양심이반짝거리고

신神God을사랑하고

네이웃을사랑하라

사랑은잘살도록

사랑은잘죽을수있도록

어두운길에

등불이되어..

피안彼岸으로인도하리니

살아있는날동안에

열심히사랑하라

누구에게나언제어디서

죽기도어렵고

살기도어려운날이

곧도래할지도모르니

가장잘죽는거

그게가장잘사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