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토요일은시골본가에서김장을하니모두참석해야하는날입니다.
지금까지계속하여시골아우네가형제들에게주는선善이었습니다.
모두가협력하여하는일이기는하지만주최측은힘드는일이지요.
아마도어머니가생존해계시는동안의연례행사이도합니다.
어머니앞으로모이는자식들의어머니사랑도포함되어있으니요.
김장날은동네아주머니들집합시키는날이기도합니다.ㅎ
그렇게모였다가그렇게헤어져각자의집으로돌아갔습니다.
각자의집이라야두시간내외의서울이나수도권이긴하지만.
모이면반갑고헤어지면섭섭하고허전합니다.
인생이라는게그렇게모였다가그렇게헤어져
각자의길을가는게아닌가생각이듭니다.
몇가지사정으로먼저살던집을전세주었는데
먼저세입자가나가고새로운세입자가들어오는날이기도했습니다.
김장과이것저것주는시골것들을자동차에싣고서오후약속한
시간에맞추어부지런히구옥舊屋으로갔습니다.
나가시는분은부부가작은아들을데리고사시는
육십대초반의마음이순하고선하신분들이었는데
가을낙엽을빗질하시느라
바쁘셨을거라는생각이들었습니다.
쓸고뒤돌아서면떨어지는게낙엽이니요.
낙엽이꽃비처럼꽃눈처럼내리던날에아담한집을장만하여
이사를갔습니다.집을샀다니얼마나반갑고좋은일인가요.
곰탕이라도함께하는시간을만들어야하겠습니다.
집장만한축하도겸해서말입니다.
새로이사오시는분을위하여도배를새로했습니다.
리모델링을한지얼마되지않아서도배를하니새집이되었습니다.
새로이사오시는분들이화가부부이신지라
집이활기있어보이고좋아보이고멋있어보이는느낌이드는거있지요.
물론마음의작용이라는거잘압니다.
어쨋거나사시는분에따라분위기가달라보였습니다.
책이어찌나많은지이삿짐쎈터에서오신한분은책과씨름하고있었습니다.
그렇게분주한하루를보내며생각해보니
인생이라는게너나할것없이분주하게살다가
이사가고이사오고하는게아닌가하는생각이들더군요.
따지고보면세상집이라는게육신을입고있을동안만이잖아요.
어떻게살던살던집을떠나서하늘나라로이사해야하는날이누구에게나임하니요.
그렇게일을보고집에도착하여짐을풀어정리하고나니
피곤하기도하고잠이쏟아졌습니다.
그렇게토요일하루가숨가쁘게지나가고새로운하루가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