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시설이좋은요양병원에병病문안을갔습니다.
먼저병문안온사람이많아서기다리고있는데
노인들이주우욱상床에휠체어를타고앉아있는데
이들은밥시간도아닌데그렇게기다라고있는겁니다.
그중의한남자노인이양복에
젊잖게신사모자까지눌러쓰고는
옆에커다란가방을놓고앉아있습니다.
간호사가이렇게말했습니다.
"할아버지!이제시간이지나고
저녁때이니아무도오지않습니다."
할아버지는버럭소리를지르며
"꼭온다고했단말이야!"
간호사는멈칫하며몇번더달래더니
할수없다는듯이가버렸습니다.
시간이흘러도할아버지에게온다고하는
사람은아무도오지않았습니다.
아마치매에다가환청까지있는거같았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그할아버지심중에얼굴에는
"집에가고싶다."는것이역력해보였습니다.
우리모두는집에가고싶은거아닐까요.
벌써밖은어두워지고캄캄해졌습니다.
자동차를타고집을향해한강변도로를달렸습니다.
집에가고싶다!
우리는살아서도집에가고싶고
우리는죽어서도집에가고싶은게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