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나무裸山裸木에겨울비冬雨내리다

사위四圍가조용합니다.

겨울비가소리없이내리고있습니다.

창밖나산나무裸山裸木가

겨울비에소리없이젖고있습니다.

잎을다떨구었으니소리를내지못합니다.

비가와도바람이불어도..

그들은사랑의리비도의비음鼻音을내지못합니다.

조용하게묵묵하게견디고있습니다.

조용하고묵묵하게견디어야할때를알고있습니다.

안으로안으로내공內功을쌓았으니요.

기온은더떨어지고

눈雪도올것이고

삭풍削風은찾아올것이고

그러한긴겨울은계속될것이고

견뎌내노라면봄春은오리라는믿음을가지고있습니다.

나산나무裸山裸木에겨울비冬雨내리고있습니다.

우리네인생도그와같으리니

너무앞서가지도너무물러서지도말아야할것은

어느사람이나나산나목裸山裸木으로

겨울이라는계절을지내야할때가있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