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찬가지로

그날과마찬가지로

같은시간에

같은강변도로를따라서

같은수도원에들러

마음을정갈하게목욕하고

사반일국일식의

점심을먹고

나산나목裸山裸木의

겨울산을뒤로하고

서산에기우는

역광逆光의햇살에눈을가늘게뜨고

미술관까페에들러

아메리카노한잔을주문하다.

여전하게한결같이한강은

초겨울햇살에반짝반짝빛나며흐르고..

노트북을꺼내서전원코드에꼽고.

미술관까페아름다운여주인이

커피를한잔내려주며

좀연하게했다는설명을붙여주었다.

천천히한잔을다마셔갈즈음에

새롭게빵굽는냄새에유혹을받아

아메리카노한잔을더리필하고

따뜻한빵하나달라고했다.

점점더겨울중심으로진입하는

겨울산과한강을바라보며

묵상默想의시간에침잠沈蠶하다.

생래적生來的그리움의둥지는따뜻하고

살아숨쉬는사랑의생명을꿈꾼다!!!

연약하고아픈사랑하는영혼이여육체여!

치유治癒함을받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