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혼자여행을떠났을때의일이다.
모든게다괜찮고좋은데밥먹을때였다.
혼자음식점에들어가밥먹는거먹어본사람은알것이다.
집안에서건집밖에서건혼자꾸역꾸역먹는거그거고역이다.
혼자먹는것도고역이지만
아무나하고밥먹는다는거그거또한고역이다.
어떤사람은혼자밥을먹더라도
왕王의밥상처럼차려놓고먹으라고한다.
그게한두번은그럴수있다해도매번은불가능에가깝다.
부인이곰탕을넉넉하게끓이기시작하면남편은
얼굴에수심이가득해진다는거다.
늘같이밥을같이먹을수있는사람이곁에있거나
친구나이웃이함께즐겁게맛있게밥먹을수있는거축복에속한다.
함께기쁨으로즐거움으로잠들수있다는거
함께기쁨으로즐거움으로밥먹을수있다는거
그게일상적인평균적인행복으로누구에게나
통상있으리라생각되겠지만
사는거들여다보면지지고볶아댄다.
살아있으니지지고볶아대는거맞는거지만
어디그렇게기쁘고즐겁기만하더냐..
지인知人과의약속이있어조금교외로나갔습니다.
기쁨으로즐거움으로아주정갈한음식으로점심을먹었습니다.
한사람은감기뒤끝이라입맛이없던차에덕분에맛있게먹었고
한사람은오랜만에밥같은밥먹었고..
밥같이먹는궁합이맞았습니다.
세상살면서뭐니뭐니해도식복食福을빼놓을수없지요.
식복이넉넉하고함께그식복을함께할수있다면금상첨화입니다.
아무리좋은음식도함께할때에맛있게먹을수있잖아요.
함께나눈다는거행복입니다.
연말이다가오니동창회모인다고문자가오고
이런저런모임에서모인다고연락이옵니다.
결국은얼굴보고밥먹는일인데모두다는참석할수없으니..
2012년도해가서산에걸렸습니다.
더불어밥은같이먹지못하더라도소외된이웃에게
한사람한사람이따뜻한마음의선물을한다면
그래도살만한세상이되지않을까하는소박한생각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