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봄의동거同居

늘우리들이잘가는코스지요.

콧바람쐐기에이만한길도없습니다.

북한강남한강변을따라달렸습니다.

쨍쨍하게꽝꽝얼어붙었던한강이

눈에덮여있었던한강이

언제내가그랬소하며넘실넘실거립니다.

북향의산에는잔설이가득하게남아있는데

남향의산에는봄볓봄기운으로기득합니다.

겨울과봄의동거同居입니다.

겨울속에봄이내재하고

봄속에겨울이내재합니다.

보리밥집에서상차림이정갈하고깨끗한

맛있는보리비빔쌈밥을먹었습니다.

우리들은찜질방에서아주찐하게

몇시간몸과마음에찜질을했습니다.

커피를전문으로하는멋그러운큰한옥집에

신발벗고방으로들어가양반다리를하거나

다리를쭉뻗고앉아서리필을해가며

커피를마셨습니다.

방은따뜻하고..

한옥이라는게마음을편안하게하는묘미가있습니다.

서울로돌아와

이사람저사람내려주고귀가하는자동차안에서

의식이온전히회복되었다는문자메세지를받았습니다.

가까운친척이젊은나이에뇌출혈로쓰러져무의식의상태로

이십여일가깝게누워있었거든요.

무의식에서의식의부활의생명으로돌아왔습니다.

기적같은일이일어났습니다.

의료진이나그가족이나친인척이나모두가힘들었거든요.

봄의생명의약동이느껴지는날이었습니다.

사랑하는사람아!이봄에는모두가새로운생명으로함께하자.

사랑하는그대여!이봄에는더더욱사랑하며살자꾸나!

사랑이라는말은아무리이야기해도참으로좋은거구나!

모두가헛되고헛되나사랑의일은영원하고영원히기억되리라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