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찾아나서는사람들

일제시대징용으로끌려나갔다가죽은사람들과그들의가족

6.25전쟁으로죽은젊은이들과그들의가족

4.19혁명으로죽은젊은이들과그들의가족

독일이라는낯선나라,간호원으로

탄광노동자로일해야했던그들과그들의가족

월남전쟁에참여했다가죽은그젊은이들과그들의가족

북괴의천안함폭침으로죽어간젊은이들과그들의가족

연평도사태..

중동열사熱沙의땅에노동자로일했던그들과그들의가족

청상과부로일평생살아간수많은사람.

홀아비로살아가는사람들.

독거노인들에이르기까지..

수많은이혼자들과그들의자녀.

일일히다열거할수는없지만

죽어간사람들의마음을헤아릴수없지만

살아남아서이땅에생명을사는가족들,

그들의고뇌와고통아픔과함께찾아오는

긴세월동안의외로움과고독과그리움까지..

그어느것하나까지도마음을후벼파지않는게없습니다.

나이가조금드니헤아림이라는지혜를생겨서인지

더더욱그러합니다.

요즈음은각종사건사고로죽어간사람들불구자들과그들의가족

심각한병으로고생하는환우들과그들의가족

이봄에는모든이들의아픔과고통고뇌고독외로움그리움등이

조금이라도치료받으시기를바랍니다.

봄은우리를찾아오시는귀한사랑의임이시지만

우리는봄을찾아들과산으로찾아마중을나갑니다.

왜그럴까요..

생명에대한새로운생명에대한기대와고귀함때문이라는생각이듭니다.

세상은여전합니다.

세상은살아남은자의세상입니다.

거리에나서면들과산으로나서보면

어디에서나활력이넘치고역동적인삶들을만날수가있습니다.

그러나잊지말아야할게있습니다.

남겨진자는삶의몫을잘감당해야한다는것입니다.

오래장수하는사람들은단명한사람들의몫을대신살아가는것일수도있습니다.

빚진자의마음으로겸손하게마땅히행해야할바를행하며사는게

사람의도리가아닐까생각해봅니다.

세상에독불장군은없으니요.

기고만장하는거처럼꼴불견은없습니다.

참좋은햇살좋은봄입니다.

새로운생명의경이로운봄입니다.

다음주에는산수유마을에소풍이라도갈까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