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3년 5월 10일

꽃불花火

나나너나우리나

나의너의우리의의지와는상관없이

수십억중의한사람으로

민들레홀씨처럼세상에왔다가

세상한언저리를얻어꽃을피우고

한인연을만나사랑을하고

열매를맺고그열매는

바람결을따라날아오르고

물길을따라서알지못하는곳으로

정처없이흐르다가

어느낯선곳세상한언저리를얻어

꽃을피우고..사랑을하고

어떤사람은지고지순하게

하늘까지날아오르는사랑을하고

어떤사람은그냥저냥

어쩔수없다는듯생生을이어가고

어떤사람은이건아니다돌아서고

어떤사람은실패를반복하다가늙어가고

어떤사람은아무런인연도만들지않고

어떤사람은많은이들을사랑하는헌신을

운명처럼선택한다

스무하루

기쁘기도하고화가나기도하고

들뜨기도하면서집을나선다

해는맑고따뜻하고

바람은살랑살랑거리고

어느곳이나꽃으로불타오르고

연두색초록색푸른색으로

산야가푸른초장이고

하늘과들과산과강이혼연일체다

구름은점점하늘을덮고

회색으로변해가더니

빗방울이떨어지기시작하고

산이강이고강이산이고

그들은같은빛으로하나다

아주오랫동안뜨겁게뜨겁게

열심으로열심으로서로를탐하고

봄햇살을받은

언덕에피어오르는

영산홍꽃불花火같았다

아메리카노와

화덕에갓구운

따끈따끈한피자와꿀

화집畵集과

컴퓨터와..

주변의사랑하는연인들

그리고

시인詩人들과화가畵家들

그들의마음깊은이야기들..

인생은누구나민들레홀씨처럼세상에와서

어떤사람은어떤사람을만나

하늘까지날아오르는사랑을한다

그들은입으로가슴으로

꿀,,송이꿀을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