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노인정이야기

노인정에서나이육십세이면

노인측에도들어가지도못하고

칠십세쯤되면아이들이라고합니다.

팔십세쯤되면중년이고

팔십중반쯤넘어서면노인취급을

받는다고합니다.

구십세쯤이면어른대접을받는다고하니.

누구나다장수하는것은아니지만

어쨌거나장수시대로들어선것만은확실한거같습니다.

노인정은행통장에는

보통5-6백만원정도의잔액이남아있고.

자녀들이때를따라서기부도하고

자녀들이두고가는과일을쌓아놓고드신다고하고

때때로함께교외로나들이를나가서

외식도자주하신다고합니다.

백수가까이사시는할머니가그노인정에나가시는데

아직도자존심이꼿꼿하셔서자녀들에게코치를하신다고하니..

기부도하고과일도자주갖다놓으라고.ㅎ

오래살아도치매에걸리지않고건강이그럭저럭

평균적으로유지된다면나름대로재미있는

도시노인의품위가유지되지않을까생각되는데.

9988234라고하던가요.99세까지88하게살다가

2-3일앓다가4죽은거.ㅎ

집근처애교직에계시다가은퇴하시고76세에돌아가신분이있습니다.

병원에입원하시고얼마되지않아돌아가셨습니다.

입원해계시는동안마지막만나볼사람들다만나볼수있는시간가지시고.

문상을온대부분사람들이유족들위로는하면서도복좋게돌아가셨다고했습니다.

병상에서오랜시간을보내거나치매로자신과

주변사람들고통스럽게하며오래사는거그거못할짓입니다.

(사람목숨마음대로할수없는것이지만..)

신문방송보도에노부부가함께자동차로저수지에달려들어갔다하는데.

부인이치매에걸렸는데감당하기어렵고자신이먼저죽기라도한다면

어쩌나싶어그랬다는것입니다.유서내용이그렇다는것입니다.

누구나자신의노년을장담할수없는것이지요.

참으로노년의삶이문제입니다.

백수百壽가문제가아니라삶의질이문제입니다.

복지도복지이지만의학이이문제를해결하지못한다면

재앙도이보다큰재앙은없을것이라는생각을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