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3년 6월월

반달半月

전날저녁일찌감치잠에

곯아떨어졌다가일어나니새벽입니다.

열린창으로들려오는

새벽새소리의여름색色이맑고

투명하고아름답습니다.

귀耳가호사豪奢를합니다.

귀耳가뻥뚫어지게

대청소를한기분같습니다.

하늘을보니반달半月이떠있는데

왜그리마음은외롭고작아지는지요.

잠자리를정리하고

산책길에나섰다가

돌아오는길,

이슬젖은씀바귀한움큼

뜯어들고들어오다가

샘터에들러

한모금샘물로목을축이고

씀바귀를샘물에깨끗하게씻어

들고들어와창가작은의자에앉아

참치회몇점으로

이른아침을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