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저녁일찌감치잠에
곯아떨어졌다가일어나니새벽입니다.
열린창으로들려오는
새벽새소리의여름색色이맑고
투명하고아름답습니다.
귀耳가호사豪奢를합니다.
귀耳가뻥뚫어지게
대청소를한기분같습니다.
하늘을보니반달半月이떠있는데
왜그리마음은외롭고작아지는지요.
잠자리를정리하고
산책길에나섰다가
돌아오는길,
이슬젖은씀바귀한움큼
뜯어들고들어오다가
샘터에들러
한모금샘물로목을축이고
씀바귀를샘물에깨끗하게씻어
들고들어와창가작은의자에앉아
참치회몇점으로
이른아침을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