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이한강을만나는곳둑경사지에
5평정도땅을일구어채소농사를짓는
허리가심하게굽은노인이있었습니다.
하천부지로서국가소유이지요.
홍수방지를위하여만들어놓은것입니다.
정성들여가꾸니채소농사는잘되었습니다.
그런데해를거듭할수록경작지는넓어져가고
온갖잡동사니들로지저분해졌습니다.
게다가농작물을팔기까지했습니다.
그러다가어느해인가홍수가나서
모두물에잠겼습니다.
이리저리파헤쳐놓은데다가
잡동사니들이물위에떠다녔습니다.
그런데도그노인은아랑곳하지않고
농사를계속하고경작지를넓혀가니
비가조금만와도흙이흘러내렸습니다.
급기야는관청공무원의제재를받게되었습니다.
아예농사를짓지못하게한것입니다.
사람이라는게자족自足하기가힘든모양입니다.
땅을조금일구어경작할때는주민도
그노인에게먼저인사하며수고한다고하더니
경작지가점점넓혀지고지저분해지고홍수가나니
눈을찌푸리기시작했습니다.
게다가다른노인들이경쟁적으로
둑경사지를파기시작한것입니다.
민원이들어가고관청에서도
그냥방치하기가힘들어진것이지요.
욕심이화禍를부른것입니다.
어느사람도그노인을동정하지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