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雨雨雨

눈을뜨니새벽4시입니다.

창문을다닫았으니시냇물소리인지

비가오는소리인지분간이되지않습니다.

서재로올라오니서재의창은활짝열려있고

테라스처마에서낙숫물떨어지는소리

규칙적으로들리고

주변의조명으로어둠속에서도

바닥과탁자위에떨어지는

비雨가보입니다.

비가하늘에서내려지붕을만나니

낙숫물이되고

소리를내고..

비로서는소리를내지못하나만나게되니

소리를냅니다.

만나는대상에따라서소리를달리합니다.

우리도그러합니다.

누구를만나면소리를내고

누구를만나느냐에따라소리가다릅니다.

누구를만나면사랑하게되고

사랑하는소리가납니다.

비雨雨雨가내립니다.

산에도들에도강에도동네에도비가내립니다.

빗속에는우리를사랑하게하는신비로움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