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백숙

정기검진차상경하신어머니와동거중입니다.

구십세를향하여가시니건강하다고하시나

노인들기준으로건강하시다하는것입니다.

집밥에힘겨워하시는어머니를모시고한강변,,

오리백숙집을찾아갔습니다.

맛있게드시니마음이다흡족합니다.

남은것은포장해달라하고밖으로나와나무그늘

통나무의자에앉아아메리카노한잔씩마셨습니다.

자세히가까이어머니얼굴을뵈니많이도늙으셨습니다.

나이들어늙는거어찌해볼방법이없습니다.

슬프기도하고안타깝기도하고가슴이아파옵니다.

한강변을따라한바퀴드라이브했습니다.

연꽃이피기시작했습니다.

이른코스모스도피었습니다.

자귀나무꽃도피었습니다.

개망초꽃이흐드러지게피었습니다.

고추잠자리가헬리콥터처럼하늘을덮으며날아다닙니다.

고추잠자리의군무群舞가있습니다.

여름한강물은풍요롭게흘렀습니다.

귀갓길에,,

딸기농장가시오가피농장이라고쓰여있는곳으로들어갔습니다.

행사철이지났는지관계자도없고문은닫혀있습니다.

농장을돌아나오는데차창밖을가리키며

씀바귀를뜯어가자하십니다.

내려서보니씀바귀가지천입니다.

넉넉하게뜯었는데요리는어머니몫입니다.

저녁은삶아무친씀바귀나물로여름입맛을살렸습니다.ㅎㅎ

우리는누구나이세상에왔다가어느날인가이세상을떠나게되지요.

그렇다하더라도늙어감은슬프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

다놓아두고적신赤身으로왔으니적신으로떠나는

주머니하나없는베옷한벌입고떠나는날이이르겠지요.

어떤이는먼저가고어떤이는나중가겠지요.

살아있는동안열심으로진심으로성실하게서로사랑해야하겠습니다.

백년을사는세상이라고는하나사람의일은알수가없고

백년을산다고하나뒤돌아보면그시간조차도잠깐이라고하니.

올해도벌써일년의반을더살았으니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