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3년 8월 29일

사람사는동네

어떤사람들은인터넷안과밖을구별합니다.

보통사이버라고하는이도시는초창기에는
특별한도시같았으나이제는대중화된도시가되었습니다.
인터넷을사용하지않는사람이거의없을정도이지요.
손안의스마트폰에서도세계를볼수가있습니다.
우리가사는세상이복제되어사이버안에똑같이존재합니다.
거기도거기도각양각태의사람들이사는세상이지요.
그러하니색안경을쓰고보는때는지나갔다하는것입니다.
어디에나있을것은다있으니말입니다.

몇해전에한강산책길에서거의매일마주치는젊은여성이있었습니다.
그런데젊은여성으로의빛은전혀보이지않았습니다.
깡마른체구에온화함이나웃음끼는한점도찾아볼수없었지요.
아마도의사로부터심각한병을진단받았을거라는짐작만할뿐이었습니다.
옷차림도그러하고체구도왜소하고.
매일아침이를악물고뛰고또뛰고,,자기와의싸움같았습니다.
그동안운동하는시간대가맞지않아서인지보지못하다가
오늘아침조금늦은시간에산책하러나가서인지그젊은여자를보았습니다.
전혀다른사람이되어있었습니다.
건강미인이되어있었습니다.병에서완전히회복된듯이보였습니다.
얼굴에서는자신감과여유까지보이는듯했습니다.

50대초반의중풍을맞은여자가남자의부축과구박을받아가며
때로는혼자서매일매일꾸준하게반신불수의몸으로몇년걷기를계속하더니
이제는회복되어어쩌다마주치게되면인사를하기도합니다.

오늘은이른아침부터태풍이왔다고하더니비가뿌리기시작합니다.
바람이세차게불어우산도쓸수가없거니와어차피땀으로젖을운동복이니
가벼운마음으로산책길에들어섰습니다.
점점바람이세차게부는가싶더니비가쏟아지기시작하는데
몸이따갑게느껴질정도로세찬빗방울이몸에부딪혀옵니다.
옷이젖어오기시작했지만뜨거운몸을식히기에는그래도좋았습니다.
꿋꿋하게비오는산책로를한시간여를걸었습니다.
산책로는한산했으나나같은사람도더러있었습니다.

블로그에때로는독립된홈페이지에글을쓰던사람들이어느날갑자기
사라져버리는경우가있지요.
인터넷사이버의매정함이라고해야하나허무함이라고해야하나
하여간에황당한일이일어납니다.
상상력을동원하여여러경우를생각해보지요.
부부간의불화,사이버상에서의싸움이나상처,
가정의다른문제,연애사건,심각한병,우울증등등,,
생각해보니블로그나홈을만들어글을쓰고올리는분들은
그래도몸과마음과시간이여유가있고
지적이고자유로운사람이라는생각이드는겁니다.
적어도자기생각자기표현을하는사람들은
괜찮은사람들이라고여겨지거든요.
어쨌거나조금시간이지나면블로그내內의이런저런
소문이나작은소동은그러려니하고잊어버립니다.
세상이나사이버나무슨차이가있겠습니까.
다사람사는동네인데.
어디서나자기식으로제잘난맛에사는게사람이잖아요.
범죄犯罪의카테고리밖이라면자유스럽게사는세상이니요.

사이버상의윤리나책임이
세상에서의윤리나책임과는다른것일까요!!!
사람과사람사이의일이니같다고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