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모시고두세달에한번정기적으로병원에갑니다.
어떤할머니가할머니를휠체어에태워밀면서하는말이
"스스로걸어서병원에오시니부럽습니다."
할머니는할머니의딸이었습니다.
주치의선생님하시는말씀이
"아드님이한결같으십니다."
이십여년가까이어머니를모시고병원에가서
그주치의를만났으니하시는말일겁니다.
주치의도어머니도나도그렇게나이를먹어갔습니다.
정기검진차올라오시면일주나이주나삼주나
그렇게머무시다가지루하시다는생각이드시면느닷없이
시골본가本家로가시겠다고부탁하십니다.
"시간나면데려다주시게!"
나이가드셔도
어머니는어머니이고
나이를먹어도
아들은아들입니다.
어머니의사랑은
변함없이그깊이를알수없고
그깊이를따라가며사랑을배워갑니다.
건강하시다하나
연세에비하여건강하시다는것이고
늙음이야무엇으로막을수있겠습니까..
어머니를뵈면반갑고기쁘지만
한편으로는연로해가시는모습에
마음이아프고쓰려서멍멍해지기도합니다.
잘해드리지못한것들만옛날의기억이
저멀리서부터뛰어나오니더그렇습니다.
잘해드리는것도다때가있다는생각을했습니다.
아무리잘해드린다해도
먹는거입는거사는거다불편하시니말입니다.
세상사람들이시여!!!
부모님에게효도하시기바랍니다.
효도라는말이구태로들리는요즈음의세상입니다.
효도하라는말보다더큰진리는없는듯합니다.
효도하는것도다때가있습니다.
때가지나면하고싶어도못하고
때가지나면해본들아무소용이없습니다.
토요일어머니를시골본가에모셔다드리니
"잘가시게!잘갔다고전화하시게!고맙네!"하시면서
눈가가흐려지시고눈물이보입니다.
돌아오는내내늙으신어머니생각이떠나지않았습니다.
"어머니!!!잘도착했습니다."
전화드리니깜짝놀라시며
"벌써,,잘지내시게"
전화속목소리가밝으십니다.
도로사정이좋아정말순식간에온기분이었거든요.
어머니도나도다시마음이일상으로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