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3년 11월 27일

함박눈펑펑내리다!!!

이제본격적으로겨울이시작될모양입니다.

첫눈과는다르게계속해서눈이하늘에서펄펄이아니라

펑펑쏟아집니다.바람결따라몸을이리저리움직이면서

산과들과도시에..

강원도쪽에는폭설이내릴것이라고하는데.

기온이좀더떨어지면눈이쌓이고길이미끄럽기도하겠지요.

눈이내리면마음이푸근해지고반가운마음이들다가도

동시에교통사정이어찌될지이중적인마음이됩니다.

아주오래전이야기입니다.

서울에서고등학생쯤되었을때

시골에서초등학교동창회를했었습니다.

동창회를끝내고헤어질때쯤눈이오기시작하더니

이내함박눈이펑펑쏟아지기시작했습니다.

가는방향이같았던은희라는

여자동창생과함께걷게되었습니다.

눈앞이보이지않을정도로눈은계속쏟아졌습니다.

이심전심으로마음이통했는지

길가추수가끝난논畓가운데볏짚이

쌓여있었습니다.

우리는볏짚을이리저리옮기며쌓아서

아늑한동굴의공간을순식간에만들고그속에들어갔습니다.

길에오가는사람도없었고눈은계속해서펑펑쏟아지고..

온기마저느껴지는그아늑한공간에서눈과눈雪&眼을피했습니다.

그후로대학입시라는큰명제앞에그일이

언제있었나싶게새까맣게잊고지내고있었는데

언제인지모르지만들리는소문에브라질에이민을갔고

결혼해서아들둘딸하나낳아서넉넉하게잘살고있다고합니다.

오늘같이함박눈이펑펑쏟아지는날이면그옛날의기억이

단거리선수의속력으로뛰어오는거있지요.

참으로따뜻하고안온한좋은기억입니다.

누구나한번쯤이런기억갖고있지않을까요..

생각해보면,,

그때의마음은쏟아지는함박눈만큼이나

희고깨끗하고순박했으니까요.

덜!덜!덜!떨림으로손을잡았던

따끈따끈한체온이지금도남아있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