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좋은날이있습니다.
어떤날이냐고요?
누구의눈치가보여서가아니고
몸이숨겨지는날이있습니다.
하늘은잿빛이고
바람은불어산야山野의풀과나무들이
이리눕고저리눕고
비가부슬부슬내리는날이좋습니다.
강물은파도가일어
뭍으로뭍으로밀어내기를반복하고.
이런날이쉽지않습니다.
우연偶然의필연必然으로이런날이있지요.
사랑하기좋은날입니다.
마음과몸이뜨거워지는날입니다.
기억창고저편의숨가쁘게헐떡이던사랑이
쾌속快速으로달려와
대화면大畵面영상映像으로
바로어제있었던뜨거움으로
두근거리게하지요.
이런날이면
강변을따라춘천댐화천가는길에,,
참으로좋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