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마주앉아그마음을읽고있노라면
소녀의때와청춘의때와젊음의때를그대로다간직하고계십니다.
구십九十을바라보는노구老軀의인내와포기가아름다운저녁노을같기를기대하면서.
성숙한노년을맞이한다는것은어찌생각하면슬픈일인지도모릅니다.
120세歲를산다한들마음이늙을까요?!
늙어가니이제는가야한다는밀려서떠나는체념의미학美學이지요.
그래도여전하게할미꽃도꽃花이라고애써항변해봅니다.
그러나누구도꽃이라고봐주기를즐겨하지않습니다.
할미꽃은한자리그저차지하고앉아있는향기없는
조화造花같기도하고고총古塚속벽화壁花같기도하고.
현자賢者와망령妄靈과체통體統사이를오르내리면서
인간으로서의존엄이보존되기를소망하면서.
할미나할배나꽃이기를자위自慰하면서.
잘먹고잘입고잘살고
국내외잘싸돌아다녔어도
권세로사람위에앉아위세를부려보았어도
음악을하며그림을하며문학과예술로고상함을떨어보았어도
명예로사람의입에오르내려보았어도
이모두다지나가는것이리라!
이세상에사람으로태어났으니사람으로살아야지.
사람으로산다는게무엇일까?!사랑으로산다는말일께야그렇지않아?!
사랑한다고사랑할수있는사람만골라사랑한다면그건사랑이아니야
그건어느누구나그렇게는하고살지.
장사꾼이이문利文을남기기위하여장터에앉아있는모습일뿐이지않을까?!
죽을때까지사랑하라!
이게만고萬古의진리일거야맞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