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이산山으로가다

아침부터저녁까지햇볕이잘드는테라스가있어

그맛있는햇살이아깝다고들했습니다.

이웃들이몇해전부터장醬을
담그겠다하여그럽시다하여함께장을담그고있습니다.
그동안은된장과간장만을만들었는데
올해부터는고추장도담겠다하여그러자고했습니다.
여자들도오고남자들도오고
마침어머니母가상경上京하고계신터라
어머니의진두지휘하에고추장담그는일을
성공리에맞출수있었습니다.
가을에고추장을담은것이지요.
집이떠나가라소란스럽습니다.
하하대고깔깔대고
그래서,,
"고추장이산山으로가시겠습니다."하니모두가웃었습니다.

13시30분이되어서야일이마무리되고
이웃들을모시고한강변가끔가는두부전문집으로갔습니다.
휴일인지라한강변음식점마다자동차로사람으로넘쳐납니다.
한참을기다린후에야늦은점심을먹을수있었습니다.
음식을정갈하게맛있게잘하는집이고시장이반찬이라고
맛있는점심을먹었습니다.
참으로좋은가을날씨입니다.

한강변자전거도로에는남녀젊은이들의바람을가르며달리는
라이딩으로그건강함이보기좋고행글라이더를타고비행하며
한강변풀밭에내려앉는모습도그렇습니다.

음식점테라스에앉아여유롭게아메리카노를즐기는시민들도보기좋고요.

우리일행도가을햇살가을바람을한참즐기다가
다시집으로와서과일과베트남커피를후식으로대접해드리고.
그리고는고추장을담았다는성취감으로멀고가까운집으로다들돌아갔습니다.
이제고추장은가을햇살과바람을받으며,
겨울도지내며봄도지내며
여름도지내며다시오는가을날에는맛있는고추장맛을보게되겠지요.
숙성熟成이라고하는긴시간을보내게되는것입니다.
구십九十이다되신고모님이어머니보고싶다고오셔서하루묵어가겠다하시고.
하루종일잡안이왁자지껄화기애애,,
사람냄새나는사람사는집같았습니다.
옛날에는다그러고살았는데
핵가족화된현재의모습들더나아가일인一人가구가증가하는게
우리가살고있는세상의자화상입니다.
핵核이무섭습니다.
상황이그러하니상황따라산다고하지만
너무나많을것을중요한것을잃고사는게아닌가하는생각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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