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나중에

아마도대부분우리부모세대들은옷이낡거나해지거나구멍나거나해서
자신은물론이고식구들옷까지손으로기우거나재봉틀도움을받아수선해입었을것입니다.
그런데얼마전부터인가구식이되거나싫증나기때문이지

옷이낡거나해지거나구멍이나서입지못하는경우는없습니다.


구식舊式이되거나싫증이난옷들은옷장옷걸이에걸리게되고새옷을사입게되고
그와같은일이반복되다보니입지않는옷이많아지게마련인데
아까운생각이드니내다버리지못합니다.
그러다가나중에나중에나이들면입어야지
나이들면아무거나입어도괜찮을것같다는생각을하면서.

그러나나이가조금든요즘여전히지나간옷들은거들떠보지도않고새옷을사입게됩니다.
지나간옷은눈에차지가않습니다.
너무나좋은신상품들이쏟아져나오니당시에는아무리좋았던옷이라도마음에들지않습니다.
오히려새옷으로더멋스럽게입고싶은마음입니다.

나이가좀들면구식이되려니하지만오히려더신식新式을좋아하게됩니다.
주변의눈치가좀보이긴하지만오히려
"나는나다!"라는정체성이생기는거있지요.

다이어트에성공해서허리사이즈가30이되었습니다.
몸에맞는게하나도없습니다.
회심의미소를지으며허리사이즈30되는청바지를하나사가지고집에와서입어보니
이거야원,,엉덩이부터다리종아리까지짜아악달라붙습니다.
전신거울을보니아무리정체성을따져도입고나갈자신이생기지않아
그냥옷걸이에걸어두었습니다.
그래도"한번입어보리라!"굳게마음으로다짐하면서..ㅎ
언제입을까?!"멋진애인愛人하나만들어지면?!"하면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