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의일이다

여기서는찬송소리

저기서는염불소리들리고
소각로앞에선무리들울고불고발을동동구르고
화로火爐의문은닫히고

한줌재로항아리에담기고
유족에게전달되었다.
영구차는가을산과들을달리고달려
그들의선산先山에이르고

두명의일꾼은땅을파고
유골항아리를들여놓았고
유족들은흙으로덮었다.
위에돌이얹히고
그돌위에사자死者와유족의이름이새겨져있었다.
모든게끝이났다.
산자들은
고개를뒤로돌려돌아보며돌아보며
차마발걸음이발걸음이떨어지지않는다.
유족들과친지들은타고간영구차를다시타고
그들의집으로각자돌아갔다.
죽은자는죽은자이고
살아있는자는살아가게될것이나
오랫동안마음아프고눈물흘리게될것이다.

조금살아보니,,
살아있는동안인생의가장소중한일은
진실로진실로사랑하는일이야..
나머지는그다음인것을
다잃어버린다음에야겨우깨닫게되는인생의이어리석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