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4년 11월월

가을과겨울사이

아침산책에옷을잘챙겨입어야하고손에장갑을끼어야할정도입니다.

학생들수능일에는기온이영하로떨어진다고하는군요.
열심히공부한만큼뒷바라지한정성만큼진실한기도만큼좋은성적이나왔으면좋겠습니다.
학생들수능일日이가을과겨울의분기점이되지않을까생각합니다.
겨울김장들준비하느라일손이바빠지는모습들도보이고요.
가을속에겨울이보이고겨울속에가을이보이는듯한때입니다.

이러한때가되면마음이설렁설렁합니다.
어딘가로떠나야할것같기도하고어딘가로돌아가야갈것같기도하고.
그렇게마음은출항준비를서두르는마음이됩니다.

달력을보니지난7일이입동立冬이었고요.

벌써2015년달력이두개나집에배달되었습니다.
그렇게앞서가는사람들이있습니다.
본격적인겨울이시작되기전에만추晩秋의가을을더눈에담아두고싶습니다.
가을추수가한창인어느가을날에좀이르다싶은나이에세상을떠난
사랑하는가까운여동생의얼굴을다시한번보고싶어온몸을덮은새하얀천,
얼굴부분을천천히벗기니평안한얼굴로잠을자고있는듯했습니다.
그렇게그를만산홍엽萬山紅葉의산山으로떠나보냈습니다.
겨울이오더라도낙엽은그를덮을것이기에춥지않으리라는가엾은믿음을가져봅니다.

가을과겨울사이에서마음과눈의초점이잠시흔들립니다.
가을이가면겨울이오고겨울이오면다시봄이시작되리라는순환과꿈을가대하면서.
그렇게미래에소망의바둑을두었습니다.
상수리나무그루터기에서봄이시작되리라는..

그렇지만가을에는가을의시간들에성실하고겨울에는겨울의시간들에진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