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5년 1월 23일

비우고채우고

삼십대에서해안에땅을조금샀습니다.

땅값이뻥튀기를해서돈벼락을맞고싶어서가아닙니다.
나이조금들면바닷가에집한채지어살고싶었습니다.
바닷물의들고나는,밀물과썰물이신기하고재미있었습니다.
세찬바람에도꺽이지않는바닷가해송海松이참좋았습니다.
비우고채우는그철학哲學이참좋았습니다.
비우고채우는게바로우리네삶이요철학이었습니다.
사람이비우기만하면가난해서살기힘들고
사람이채우기만하면눈에핏발이가시지를않습니다.
채우기도하고비우기도해야그내용이넉넉해집니다.
갯벌의넉넉함을그바다의풍요로움을아시는지요.
산다는게특별한게있는거같아도
오십보백보요
해떨어지면주머니없는수의壽衣한벌입고산山으로떠나야합니다.

이세상사는동안에비우기도하고채우기도하며
나너우리그렇게그렇게부드럽게너그럽게살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