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窓을닦았을뿐인데..

안내방송이있었고

테라스에사람다니는소리들리는거보니
창을닦는전문가들이온것이다.
고층高層에바람이부니
추운봄이더춥다.
일정이잡혔으니진행하는모양이다.

따뜻한커피한잔건네고.

위험하고힘든알이다.
살얼음이생기기는하지만햇살에녹는다.
꿋꿋하게유리창을닦아내려간다.

창을닦았을뿐인데
블라인드를올리고커튼을걷은거같다.
세상이새롭게보이는듯하니말이다.

봄이숨가쁘게달려오는듯하다.
투명한창으로바로코앞에앞산이보이는듯하다.
맑다.
햇살이쏟아져들어와집안에가득해진다.
마음이맑아지고영혼이맑아지는듯하다.

우리삶에도때가쌓여진부盡腐해져서
활력을잃어버리고역동성이없어진거아닐까요?!
우리에게밀물처럼다가오는봄春에는
몸과마음과영혼에쌓여있는때를다털어내는
용기가있었으면좋겠습니다.
참별거아닌데털어버리지못하는게있습니다.
그것이무엇인지깨닫지못할때도많습니다.
사람이귀한존재이기는하지만
한낱미물微物만도못할때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