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5년 4월 29일

비우고채우고

흐리더니아침부터비가내립니다.

오락가락왔다갔다부슬부슬비실비실

지난주,구옥舊屋의옥상에올라가니
지난가을떨어진나뭇잎이배수구를막아놓았습니다.
나뭇잎을쓸어모아담으니이사용가장큰쓰레기봉투로
하나가득입니다.
배수구통을뚫고물을부으니시원하게소리를내며내려갑니다.
이제비가와도걱정이없습니다.

오늘아침,,
테라스뒤쪽사다리를타고
지붕으로올라가배수구를보니그야말로꽉막혀있습니다.
비가쏟아지기라도하면그야말로테라스가물바다가될뻔했습니다.
바람에불려오거나까치까마귀가옮겨온잡초씨가떨어져뿌리를내리고
싹이나고자랐습니다.그냥둘까하다가그생명력이대단한걸감안하여뽑았습니다.

사람도배설排泄이잘되어야건강합니다.
비우면채워야하고채우면비워야합니다.
먹고싸고싸고먹고를잘하면건강하지요.
순환이거든요.
이거잘못하거나못하면죽는겁니다.

허허虛虛하던앞산山이가득해지기시작했습니다.
점점더가득해지겠지요.
그러면여름이가까워지는겁니다.
아직은봄이니봄색色으로빛이납니다.
아름답습니다.
소리를크게지르고싶을만큼
숨이멈출만큼아름답습니다.
그러다가그러다가비우는날이당도하겠지요.
어느누구도거스를수없는날이도래합니다.

비우고채우고채우고비우고하는게인생입니다.
어느누구도거스를수없는순환巡還이있습니다.
발버둥을처봐도악착을부려봐도그날은당도합니다.
탐욕을부려봐야망가짐만재촉할뿐입니다.

선악善惡의판단기준은사람의자尺가아니고
신神God의저울입니다.
그런데사람의자尺가실제요진리처럼행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