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하다

나이가 조금 드니
어디를 가나 대접받는 위치에 속한다.
처음에는 얼마나 어색하든지..
어리둥절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리를 양보 받으면
나이 든 대접받으니 섭섭했고
나이 든 대접하지 않으면 괘씸하기도 했으니
어정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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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나자
나이 좀 들었다는 사실을 사실로서 인정해야 했다.
Fact사실이니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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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은 지금도 어정쩡하다.
그래서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려 하나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하는 경우
자리 양보 받지 않을 위치를 찾는다.
싫고 부담주기 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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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있어 앉았다가도
임산부나 노약자가 차에 오르면
용수철처럼 일어나 양보하니
내가 나를 생각해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ㅎㅎ
누구나 겪어야 할 삶의 주기 같은 것인데
가끔 逆鱗역린을 부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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