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6년 4월 9일

나이가좀들면

요즘 젊은이들이​ 부모 모시고 함께 사는 것을 싫어하고 힘들어합니다.
교육하기 힘들고 집사기 힘들고 먹고살기 힘들고
결혼하기 싫어하고 아이 낳기 싫어하고
그러면서 할 짓 못할 짓 다하며 사는 그들입니다.
물론 전부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미래를 자기들만의 我執아집으로 城壁을 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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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좀 든 세대들도 요즘 젊은이들과 한 집에서 함께 사는 거 버거워합니다.
기쁨과 보람과 즐거움의 대상이 아니라 애물덩어리이기 때문입니다.
제발, 제 발로 독립해서 나가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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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것을 빨대로 요구르트 빨아먹듯이 빨아먹고는 그것도 모자라
함께 사는 거 싫어하고 그렇다고 떳떳하게 독립하여 나가는 것도 아니니.
보모의 것을 빨대로 요구르트 빨듯이 빨아먹고는
요양병원에 방치하다시피 그야말로 현대판 고려장을 지낸 놈들도 있다.
죽을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놈들이니.
의료보험 제도가 잘 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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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고생하다가 입맛까지 잃어버리고 고통 중에 이웃의 친절로
워커힐 뷔페로 입맛을 찾은 이야기를 쓴 적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입으로 가져간 게 전복죽 그리고 양 갈비가 입맛의 회기점이었습니다.
전복죽이 전통적으로 좋다는 거 이야기만으로 듣다가
회복의 시작에 좋다는 음식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인터넷에서 전복죽 끓이는 레시피를 프린트하고
전복을 여러 마리 사 오고 전복죽을 끓였습니다.
가까운 이웃에게도 한 그릇 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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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민 간 가족은 가족이 아니라 그냥 한국 동포 여러분! 한국 교민이라고 하더군요.
쉽게 오고 가기가 힘들고 부모가 죽어도 돌아가신 뒤에나 오기 일쑤고
일반적으로 대부분 살아가기가 만만치 않으니 그러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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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사는 이웃사촌만도 못하지요.
하기는 同居人동거인들도 남남처럼 살고 있는 사람이 많은 세상입니다.
마네킹 부부 마네킹 가족이라고 하나요?!
쇼윈도 부부라고 하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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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야 나이가 조금드니 함께 뒤엉켜 아우성치며 시끄럽게 사는 거보다
각자 알아서 자기 일하며  사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기대고 비비대고 칭얼거리고 손 내밀고 다 귀찮아지는 거지요.
부부 가족 형제자매 일가친척 친구 이웃 ,,
모든 사람과의 관계성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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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알아서 잘 살기가 좋습니다.
나누고 합치고 합치고 나누고 하는 게 자유로워야 좋습니다.
분리와 종합을 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각자가 잘하면 다 잘하는 것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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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繼走계주이기는 하지만 결국 달리는 것은
자기, 자기 몫입니다.
결국 인생은 헤어지고 만나는 것의 반복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주말부부도 나쁜 거 아니고
이 주일 부부도 나쁜거 아니고 한 달 부부도 나쁜 거 아니고
그러다가 영원히 會者定離회자정리입니다.
모든 사람과의 관계성이 그러합니다.
결국 인생은 독주毒酒獨奏獨走讀奏입니다.
누구를 탓할 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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