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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길에

이른아침한강변산책에나섰습니다.

30분쯤걸었을까,갑자기배가거북하고아픈가싶더니

뒤를보고싶은데마땅한데가없는겁니다.

점점급해지기는하고

궁하면통한다더니개망초꽃이흐드러지게피고그키가

사람허리를훌쩍넘게자랐습니다.

부리나케걸어가개망초꽃핀가운데앉으니

엄폐은폐되어누구도보지못합니다.

벨트를풀고바지를내리고엉덩이를깟지요.

일을다보고생각해보니

아뿔사!휴지가없는겁니다.

잠시고민한끝에넓은풀잎을모아

해결하기는했는데

비데에길들여져있는도회인에게는찜찜하기그지없습니다.

다해결하고일어나보니

그많은망초꽃들이일제히쳐다보며

낄낄대고박장대소하고있는겁니다.

지나가는구름도멈추어서서쳐다보며히죽히죽웃고있고

솟아오르는햇님도허!허!허!합니다.

내가알고하늘이알고땅이알고

숨길수없다는것이지요.

망초꽃들이다알고

지나거던구름도알고

솟아오르는태양도알고

땅이알고

하늘이알고

내가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