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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

"처서處暑밑에는까마귀대가리가벗어진다."더니

사실이그러하다.한낮의불볕더위는살을파고드는듯하고

몸을조금만움직여도땀이비오듯쏟아진다.

그래도아침저녁으로는확연히다르다.

견딜만하기도하고기분이좋기도하고.

저녁후後잠이들었다가깨어나니사위四圍가어두운데

확연히귀에들리는귀뚜라미우는소리가아주가까이서들린다.

고층高層에서귀뚜라미울음소리를듣는다는게신기하고

어떻게저놈들이여기까지올라왔을까생각이들기도하고.

서재앞테라스에화분이여럿있고작은숲을이루어서그런가?!

매미잠자리베짱이벌나비장수하늘소가날아드니말이다.

어떻게알고그렇게찾아들까신기하기만하다.

참으로그감각그지각능력이뛰어나기도하다.

그넓은숲을놔두고굳이이곳까지찾아와주니고맙기도하다.

그렇게섭리해가시는신神God의위로요선물이라는생각이든다.

밤이깊어갈수록더가까이서더명확하게청청淸晴하게울어댄다.

산과들에열매는더알차게여물어갈것이고곡식穀食도그러할것이다.

세상은이렇게저렇게혼돈스럽고걱정스러운데

아랑곳하지않고강물처럼흐르고바람처럼스쳐지나간다.

가을은숙성되어가고이어서겨울이기다리고있을것이다.

사람은서성거리는데시간은한치의어김도없이

미래로미래로나아가고그미래는곧현실이된다.

현재를산다는것은곧미래를준비하는것이다.

현재는곧미래다.